16일 이후 닷새 간 20만명대→10만명대로 감소 보도
[파이낸셜뉴스]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22일자 1면. 사진=노동신문 캡처
북한이 코로나19 관련 "전염병 전파 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관리할 수 있게 된 건 우리 당이 취한 비상 방역정책이 열 백번 정당하다는 것"이라고 자찬하면서 '북한 당국이 코로나19 전파를 억제하기 위해 취한 봉쇄 조치가 효과가 있었다'고 선전했다.
22일 북한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면의 '우리 당 방역정책의 과학성과 정당성을 깊이 새기고 오늘의 방역대전에서 드팀(빈틈)없이 구현해나가자'는 사설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이날 신문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까지 최근 24시간 동안 북한 전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의심 신규 발열자는 18만6090여명이고, 이 가운데 29만9180여명이 완쾌했으며, 1명이 사망했다. 지난 16일 이후 닷새 간 20만명대를 기록했던 발열자 수가 10만명대로 줄었다고 보도했다.
또 신문의 6면은 김 총비서의 코로나19 관련 명령에 따라 '약품보장전투'에 뛰어든 병사들이 헌신하고 있다고 선전했다. 또 '오미크론의 증식력과 병원성에 대한 자료' '포도당류의 대사물질이 코로나19를 억제하는 효과에 대한 자료' '어린이용 코로나19 치료안내지도서' 등을 소개하고,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전파 상황도 보도했다.
1면 하단엔 김덕훈 내각총리가 황해북도·남포시의 영농사업과 비상방역실태를 점검하는 등 경제시찰을 재개한 소식과 코로나19 이후 인민 생활안정 사업을 펼치고 있는 평안북도 및 함경북도 당 위원회를 소개하는 기사가 실렸다.
신문 2면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김정은 당 총비서의 활동을 돌아보는 내용의 기사를 게재했다. 김 총비서에 대한 주민들의 충성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깊은 밤, 이른 새벽을 가리지 않고 당 회의를 무려 5차례나 주재하고 각종 현장을 찾았다며 "위대한 어버이의 결사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신문은 김 총비서가 의약품 공급 상황 등을 점검하기 위해 다녀간 약국들에선 그의 애민주의를 상기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2면엔 이외에도 군 원로인 현철해 국방성 총고문 빈소를 당·정권·무력기관 등 일꾼들과 조선인민군·사회안전군 장병들이 찾아 조의를 표시한 소식이 실렸다. 김 총비서도 지난 20일 빈소를 찾아 애도를 표했다.
신문 3면은 '덕과 정, 이는 방역대승의 위력한 담보'란 특집기사를 통해 주민들이 코로나19를 덕과 정으로 이겨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신문 4면은 "국가방역체계가 최대 비상방역체계로 이행된 후 열흘간 경제부문에서 생산·건설을 중단 없이 추진"했다며 각 부문의 목표 달성 현황을 소개했다.
농업 분야와 관련해선 평안남도 증산군 일대 농촌의 성과를 조명했다.
신문 5면은 함경남도 연포온실농장과 평양 화성지구 주택 건설현장 상황을 집중 소개했다. 연포온실농장에선 온실 수백동의 골조공사와 살림집 1000여세대, 공공건물 건설을 입체적으로 전개하고 있고, 화성지구에선 골조공사 결속 단위를 연이어 배출하고 건물 내부 미장 성과를 확대하고 있다고 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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