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옛 대우재단빌딩(서울로타워)가 새주인 찾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지스자산운용의 품에 안긴지 1년 여만이다. 최근 도심업무지역(CBD) 오피스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투자 매력이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이지스스트래티직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신탁제1-4호는 최근 서울로타워 매각자문사에 에이커트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선정했다. 2021년 대우재단으로부터 서울로타워를 2059억원에 매입한 후 행보다.
서울로타워는 지하 4층~지상 18층, 연면적 2만7897.5㎡(증축 후 2만9777.38㎡) 규모 중형급 오피스다. 대우(지분율 35%)와 재단법인 대우재단(64%)이 공동 보유했고 2006년부터 대우재단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가 매각했다. 1985년 준공, 2017년 1차 리모델링 후 2023년 7월 증축 완공 예정이다.
서울로타워 터는 조선 한성부 판윤을 지낸 오성과 한음의 한음인 이덕형 생가다. 고(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1978년 50억원을 출자해 설립된 대우재단이 1982년 10월 신축 공사를 한 것이 이 건물이다.
대우재단은 건물 지하층과 지상 일부 층을 상업시설로 리모델링하고 스타벅스·고디바 등 F&B 업체를 유치해 사회공헌활동 재원 마련에 나섰지만, 결국 매각했다.
서울로타워는 지하철 1·4호선, 공항철도, 경의중앙선, KTX 서울역 등과 가까운 점이 매력으로 꼽힌다.
앞서 2017년 서울시가 폐고가도로를 고쳐 조성한 공중보행로 서울로 7017과도 건물이 연결돼 유동인구가 많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우재단이 2020년 시장 유동성 증대를 고려해 서울로타워를 매각 할 때도 자산가격 상승이 있었는데, 최근 오피스 공실률이 급속도로 줄어들면서 CBD 오피스 가격도 오르는 추세다. CBD 오피스빌딩은 3.3㎡당 4000만원에 육박하게 거래가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서울역은 앞으로 서울 개발에서 삼성역과 함께 중심이 되는 곳인 만큼 위치적 강점은 변하지 않는 사실"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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