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시는 오는 6월부터 부산여성지원센터 꿈아리가 구축한 폭력피해여성 자활모델인 ‘5060 여성 실버케어사업’을 시 양성평등기금사업으로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단기사업에 그칠 수 있는 우수 자활모델을 시 양성평등기금을 활용해 지속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이 사업이 지역사회로 빠르게 뿌리내릴 수 있도록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5060 여성 실버케어사업은 차상위계층 중 자립·자활 의지가 있는 중장년 폭력피해여성에게 요양보호 등급을 받지 못해 돌봄 사각지대에 있는 노인을 대상으로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자리를 연계해주는 자활모델이다.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대상자 선발, 교육 및 파견까지의 통합체계를 구축했을뿐 아니라 폭력피해여성 중에서도 자립하기 힘든 중장년층을 선발하고 요양등급 외 노인을 지원 대상자로 정해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 다른 자활사업과 차별성이 있다.
지난해 삼성전자와 사랑의열매의 ‘나눔과 꿈’ 사업으로 선정돼 1년간 처음 추진됐으며 꿈아리는 사업기간 동안 중장년 폭력피해여성 10명을 선발해 돌봄 사각지대 노인 30명에게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그 결과 지원대상 노인들은 기존의 장기요양보험제도의 정해진 형태가 아닌 원하는 시간, 내용, 장소 등에 따라 신체· 인지·가사활동과 일상생활 돌봄서비스를 받을 수 있었다.
또 폭력피해여성들은 심리 상담, 정서치료와 노인대상자의 이해를 위한 전문교육과 직업훈련, 사례관리 등을 통해 준전문가로 성장하면서 도움을 받는 객체에서 도움을 주는 주체로 전환하는 과정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는 등 일상생활 복귀를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안경은 시 여성가족국장은 “많은 폭력피해여성이 일상복귀와 사회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 사업이 여성폭력피해여성 대상 자활사업의 좋은 모델로서 시 양성평등기금사업으로 시행돼 이어가는 만큼 지역 내에 빠르게 뿌리내리길 기대한다”면서 “부산시는 하반기에 개소할 여성폭력방지종합센터와 여성폭력피해자 지원시설들과 협력해 폭력피해여성 보호에 그치지 않고 여성들의 일상복귀와 자립, 자활을 지원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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