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준 한글과컴퓨터 대표(왼쪽부터), 도 뚜안 민 하노이 국립외국어대학교 총장, 윤성 윤선생 공동대표가 23일 베트남 에듀테크 사업에 대한 계약 체결 이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윤선생 제공
[파이낸셜뉴스]영어교육 전문기업 윤선생이 에듀테크 기반의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베트남 진출을 본격화한다.
윤선생은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기업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 하노이 국립 외국어대학교(이하 하노이 국립외대)와 베트남 에듀테크 사업에 대한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앞서 윤선생은 지난해 6월 한컴 및 하노이 국립외대와 업무 협약을 맺고, 10월에는 하노이 국립외대 내 ‘국제 에듀테크 협력센터’를 3자 공동으로 개소했다. 이를 통해 베트남 내 외국어 교육을 위한 이러닝 시스템을 구축하고, 한국어 및 영어 교육 콘텐츠를 공급할 방침이다.
그 신호탄으로 한컴의 인공지능(AI) 기반 한국어 말하기 학습앱 ‘지니케이’를 활용한 한국어 교과과정이 하노이 국립외대 정규 교과목으로 오는 8월 신설된다. 이로써 한국어학과 재학생 및 해당과목 수강자들은 ‘지니케이’와 지니케이의 커리큘럼에 맞춰진 교재로 학점을 이수하게 된다.
베트남 내 인터넷 기반 한국어 능력시험 사업도 공동 추진 중이다. 한컴이 제공한 한국어 인증시험(K-IBT)은 올해 하반기부터 하노이 국립외대 한국어학과 입학 및 졸업 인증 평가로 공식 등록될 예정이며, 이후 베트남 내 타 대학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시험의 운영, 보급 등 사업 전반은 윤선생이 총괄한다.
현재 베트남에서의 한국어는 제1외국어로 채택될 만큼 그 인기와 수요가 매우 높은 편이다. 여기에 2025년까지 추진 예정인 베트남 정부의 스마트시티 개발로, 스마트학습 시스템 구축 및 콘텐츠 공급에 대한 니즈는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라고 윤선생 측은 설명했다.
한국어 외에도 윤선생은 자체 보유한 영어학습 콘텐츠 및 에듀테크 제품들을 베트남 현지에 보급할 계획이다.
우선, 애니메이션으로 배우는 유아영어 ‘윤선생 정글비트’의 베트남 버전을 연내 출시하고 유통 설명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영어학습 콘텐츠에 대한 프랜차이즈 사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윤성 윤선생 공동대표는 “윤선생의 영어에 대한 전문성과 해외사업 운영 노하우에 한컴의 우수한 기술력, 하노이 국립외대의 교육 인프라가 베트남 에듀테크 사업 진출에 강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력을 통해 베트남 스마트학습 시장의 우위 선점은 물론, 동남아 지역까지 에듀테크 사업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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