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밤 입장문 통해 자진사퇴
"윤석열 정부 성공 위해 사퇴"
"여야 협치를 위한 밑알이 되고자 한다"
"수많은 의혹에도 부당한 행위 밝혀진게 없다"
"오늘의 결정으로 모든 감정을 풀어달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결국 사퇴했다.
정 후보자는 '아빠찬스' 논란을 일으킨 자녀들의 의대 편입학 의혹 등에 대해 "허위였음을 입증했다"면서도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부족한 부분들이 제기되고 있고, 저도 그러한 지적에 대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밝히면서 사퇴 의사를 전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밤 복지부를 통해 보낸 입장문을 통해 "저 정호영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하고, 여야 협치를 위한 한 알의 밑알이 되고자 장관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면서도 자신을 겨냥한 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정 후보자는 "수많은 의혹 제기에도 불구하고 불법적이거나 부당한 행위가 밝혀진 바가 없다"며 "객관적인 자료와 증거들의 제시를 통해 의혹들이 허위였음을 입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 후보자는 자신을 겨냥한 의혹들이 국민들의 눈높이에는 부족했음을 언급, 지적을 수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이제 다시 지역사회의 의료전문가로 복귀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며 "저로 인해 마음이 불편하셨던 분들이 있다면,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오늘의 결정을 통해 모든 감정을 풀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동안 저를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윤석열 대통령과 대한의사협회, 그리고 모교 경북대와 저의 가족을 포함한 많은 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저의 부족함을 지적해 주신 많은 여야 정치인들과 언론에도 감사드린다"고 부연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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