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25일 탄도미사일을 쐈다. 전날인 24일에는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여러대가 우리나라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일각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국·일본 순방이 끝나는 날에 맞춰 의도적으로 미사일 발사와 훈련을 벌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25일 오전 6시3분께 국방부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휴대전화 문자메시지에서 "북한이 동쪽 방향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17번째 무력도발이다.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지난 12일 초대형 방사포(KN-25) 발사 이후 13일 만에 이뤄진 것이다. 이달 10일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론 2번째이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일본 순방 일정을 마친지 하루 만에 발사한 것이다.
군 당국은 현재 북한이 이날 쏜 미사일의 구체적인 종류와 사거리·고도 등 제원을 분석 중이다.
군은 북한이 바이든 대통령 순방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준비를 해온 것으로 알려진 만큼 ICBM을 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지난 2019년 7월23일 한국 영공을 침범하거나 한국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한 러시아-중국 군용기들. 러시아 TU-95 폭격기(위에서부터 시계방향)와 중국 H-6 폭격기, 러시아 A-50 공중조기경보통제기. © 로이터=뉴스1 /사진=뉴스1
이와 함께 전날인 24일 오전 중국과 러시아의 군용기 여러 대가 독도 근처의 방공식별구역 '카디즈(KADIZ)'에 진입했다가 이탈했다. 두 나라 군용기가 동시에 연합해 비행하면서 카디즈에 진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먼저 중국 군용기 2대는 오전 7시 56분께 이어도 서북방 126km에서 카디즈에 진입 후 동해 상으로 이동한 뒤 9시 33분꼐 카디즈 북쪽으로 이탈했다. 이어 동해 북쪽 지역에서 러시아 군용기 4대와 합류해 동해 오전 9시 58분께 북쪽 카디즈에 재진입한 뒤 독도 동쪽으로 10시 15분께 이탈했다. 약 5시간 후 중·러 군용기의 카디즈 침범이 반복됐다. 중국 군용기 4대와 러시아 군용기 2대가 오후 3시40분꼐 이어도 동남쪽 267㎞ 지점인 카디즈 외곽에서 다시 포착됐다. 이 군용기들은 카디즈 외곽을 따라 북상하다가 중국 군용기들이 먼저 이탈했고 이후 러시아 군용기들도 북상하면서 카디즈를 떠났다.
이 과정에서 우리 공군 전투기들이 통신을 시도했지만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 모두 답신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합참은 "영공 침범은 없었으며, 중국·러시아 군용기의 카디즈 진입 이전부터 공군 전투기를 투입해 우발 상황에 대비한 전술조치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제3국 군용기가 카디즈 진입 시에도 당사국에 비행계획을 사전 제출하고 진입 시 위치 등을 알리는 것이 국제적 관례다. 이후 중국은 우리 측이 카디즈 진입에 대해 경고하자 핫라인을 통해 통상적 훈련이라고 밝혔고 러시아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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