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운동장 전경. 사진=서울시
[파이낸셜뉴스] 서울시가 목동운동장 주경기장 등 공공건물에 '친환경 지열에너지'를 도입한다고 25일 밝혔다.
목동운동장 주경기장은 올해 하반기까지 건물 인근 유휴부지에 지중 열교환기를 설치하고, 기존 노후한 냉·난방기를 지열시스템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지열에너지가 도입되면 기존 냉·난방시스템 대비 약 30% 에너지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또 실외기가 필요 없어 소음과 진동 발생도 줄일 수 있다.
지열에너지는 지하를 구성하는 토양, 암반, 지하수가 가지고 있는 열에너지(평균 15도)를 이용해 건물의 냉·난방에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여름에는 지하 온도가 지상보다 낮고, 겨울에는 높은 온도차를 이용하는 친환경 재생에너지다.
공공건물 지열에너지 도입은 오는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서울시가 올해 1월 발표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의 하나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지열, 수열, 소수력, 연료전지, 태양광 등 화석연료를 대체할 신재생에너지를 균형 있게 보급해 4.3% 수준에 머물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오는 2026년 12.6%, 2030년 21%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는 목동운동장을 비롯해 기존 공공건물의 노후 냉난방시스템을 지열에너지로 교체해나가는 동시에, 신축 공공건물에도 지열에너지를 도입하고 있다.
올해는 평창동 미술문화복합공간 등 5개소(2227kW), 2023년 로봇과학관 등 8개소(3856kW), 2024년에는 서서울미술관 등 3개소(1052kW)에 지열에너지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공공시설물, 대규모 정비사업구역, 에너지다소비건물(대형 백화점, 복합상업시설 등) 등 대규모 건물에 적극적으로 도입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서울시는 민간부문의 지열에너지 이용 확산을 위해 오는 11월말까지 지열시스템을 새로 설치한 주택에 최대 175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고유가에 적극적 대응하고,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재정투자, 민간융자지원, 보조금지원, 신축의무화를 통해 지열에너지 생산과 이용을 확대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끌어올리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지열시스템 전경. 사진=서울시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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