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대중교통 연결축 마련
서초~강남~송파 중앙버스전용차로 단계별 구축
1구간 6월 초 착공, 연말 개통 목표
버스속도 27% 향상 등 기대
[파이낸셜뉴스] 양재~염곡~세곡을 지나 복정역까지 연결하는 헌릉로 구간에 중앙버스전용차로 공사가 착공에 들어간다. 버스전용차로 신설로 서울 동남권 교통 체계가 새롭게 완성되면서 강남권 및 경기도 인근지역의 교통편의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강남대로 영동1교~헌릉로 복정역에 이르는 9.7㎞ 구간에 단계별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설치공사를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6월 착공 및 연내 완료되는 1구간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전 구간을 개통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으로 많은 버스 노선과 승객을 수용할 수 있는 중앙버스정류장이 20개 증가하고, 현재 운영 중인 중앙버스전용차로와도 운행 연계성이 높아지면서 정류장 개선 효과와 교통 소통 향상 등 이용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신사역사거리에서 내곡IC까지 중앙버스전용차로가 끊김없이 이어져 중앙↔가로변 버스차로 전환지점에서 발생했던 버스와 일반차량 간 엇갈림이 해소되고, 버스 통행속도가 약 27%(14.9㎞/h→19.0㎞/h)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내곡지구, 세곡지구, 위례신도시 등 동남권 개발에 따라 인근지역 대중교통 수요 증가에 대비해 중앙버스전용차로 확대를 통해 교통수요 변화에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동남권의 중앙버스차로 연결망을 구축해 교통 체계를 변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지난 2004년 강남대로, 2008년 송파대로 구간 이후 새롭게 중앙버스전용차로가 연결되면, 동서 방향을 연결해 도심 이동 및 접근성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 및 복정역 환승센터도 연계해 수도권 대중교통 시설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강남대로와 헌릉로를 연결하는 2구간(영동1교~청계산입구교차로, 1.5km) 공사도 바로 이어서 시행할 예정이다. 중앙버스전용차로와 신분당선(양재시민의숲역)이 만나는 곳에는 도로 중앙에 3열 정류소를 조성해 가로변에 산재되어 있는 광역·간선·지선버스 정류소를 통합한다. 신분당선과의 환승 편의를 더해 강남대로 축의 새로운 광역 환승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그동안 단절되었던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연결함으로써 서울의 동남권 대중교통의 효율성·편의성이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말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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