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 상황 안정적, 일반의료체계 전환 가속도
하반기 재유행 대비 중증 병상 일정수준 유지
지난 3월16일 오후 서울 은평구 서울시립서북병원에서 의료진들이 환자를 안내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유행 감소세가 지속되고 병상 가동률 등 방역 상황 전반이 안정되면서 정부가 코로나19 병상 지정 해제를 확대하고 있다. 2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19 병상 2만656개를 일반 환자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18일부터 지난 24일까지 코로나19 병상 2만656개를 지정 해제했다. 세부적으로는 중증·준중증 병상 1653개, 중등증 병상 1만9003개다.
이날 0시 기준 보유하고 있는 코로나19 병상은 8625개이며 중증 1911개, 준중증 2902개, 중등증 3812개다.
병상 가동률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병상 가동률은 17.1%을 기록하고 있고 중증 병상 가동률은 16.4%, 준중증 병상 가동률은 19.4%, 중등증 병상 가동률은 15.7%다.
정부는 확진자 추이와 병상조정 원칙, 지자체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코로나19 병상을 단계적으로 줄여나갈 방침이다.
하반기 재유행에 대비해 중증·준중증 병상의 경우 긴급치료병상,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 거점보유병상을 중심으로 일정 수준을 유지한다.중등증 병상의 경우 고위험 확진자의 빠른 입원 및 치료(패스트트랙)를 위해 거점보유병상을 중심으로 유지한다.
정부는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북권, 경남권, 강원권, 제주권 등 7개 권역별 병상 공동활용 방안도 검토할 계획이다.
이날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지속가능한 감염병 대응체계 확립을 목표로 병상 등 인프라를 정비하고 있다"면서 "유행의 감소추세, 일반의료체계로의 전환 등을 고려하면서 단계적으로 병상을 조절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반장은 코로나19 병상 지정 해제에 대해 "지정 해제 병상은 일반병상 진료에 사용할 수 있고, 일반병상과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환자가 빠르고 원활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일반의료체계로 전환을 차근차근 추진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유행 규모와 병상 가동률 등 감염 확산 상황 그리고 지자체 의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병상을 조정하는 한편, 권역별로 병상을 공동 사용하는 등 효율적인 병상 운영방안도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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