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2차 발사 예정일 확정
한미동맹에도 긍정적 파급효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체종합조립동에서 대기 중이던 누리호가 발사대로 이동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오는 6월 15일 우리나라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한국형 우주발사체 '누리호' 발사에 성공하면 세계 7대 우주강국이라는 지위를 확실하게 인정받게 된다.
누리호 발사 성공은 뉴 스페이스 시대로 가는 독자적 교통수단을 확보한다는 의미다. 이를 바탕으로 우주산업을 비롯해 거대과학 영역인 우주분야 연구를 외부의 도움 없이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미국과 유럽 등이 펼치는 우주개발 프로젝트에서도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6월 15일을 누리호 2차 발사 예정일로 확정했다. 발사 당일 기상상황에 이상이 없다면 오후 4시께 발사될 예정이다. 또 기상 등에 의한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6월 16~23일을 발사 예비일로 정했다.
■한미 협력테이블까지 긍정적
누리호 개발 성공은 세계 우주개발 프로젝트로도 파급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 올해 하반기 개최가 예상되는 한미 민간우주대화에서 그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지난 21일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우주협력 전 분야에 걸쳐 한미동맹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이와 관련한 구체적 협력방안은 올해 안에 개최될 제3차 한미 민간우주대화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미국이 주도하는 달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 프로젝트'에서 우주탐사 공동연구를 촉진키로 합의했다. 또한 한미 정상은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개발지원 협력도 재확인했다.
■누리호 이외의 우주개발
우리나라는 누리호 개발을 바탕으로 다양한 우주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우선 올해부터 2027년까지 6874억원이 투입되는 한국형 발사체 고도화사업. 내년부터 2027년까지 총 4차례 누리호를 발사한다. 그 과정에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누리호 전주기 기술을 민간기업에 이전, 민간주도 발사서비스 기반을 구축한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세계 위성발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돼 해외시장 진출까지 노려볼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발표한 '우주산업 가치사슬 변화에 따른 주요 트렌드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우주산업 시장규모는 2020년 약 423조원으로 성장했다.
모간스탠리는 저궤도 위성시대가 본격화되면 위성산업 발전에 따른 2차효과를 포함해 우주산업 시장규모가 2040년 약 1286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이 예타 진행 중이다. 차세대 발사체 개발사업에는 2023년부터 2031년까지 총 9년간 국고 1조9190억원, 민자 140억원 등 총 1조9330억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monarch@fnnews.com 김만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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