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달러트리를 비롯한 소매업체들의 깜짝실적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사진은 지난해 6월 1일 워싱턴의 달러트리 매장.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가 26일(이하 현지시간) 큰 폭으로 오르며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금까지의 매도세가 과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투자자들이 최근 주가 폭락 방아쇠가 됐던 17일 월마트, 18일 타깃 등 대형 소매업체들의 부진한 실적전망에 대해 지나치게 비관적으로 대응했다는 판단을 내리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분기 실적을 발표한 '천원숍' 달러트리와 달러제너럴, 대표적인 고급 백화점 체인 메이시 모두 기대 이상의 실적으로 주가가 폭등했다.
또 테슬라는 이날도 상승흐름을 지속한 끝에 700달러선을 회복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거래일 기준으로 20일 이후 닷새 연속 올랐고, 시황을 가장 잘 반영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000선을 회복했다.
CNBC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전일비 516.91p(1.61%) 상승한 3만2637.19, S&P500지수는 79.11p(1.99%) 뛴 4057.84로 올라섰다.
나스닥지수는 305.91p(2.68%) 급등한 1만1740.65로 장을 마쳤다.
'월가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0.87p(3.07%) 내린 27.50을 기록했다.
소매업종이 이날 주가 상승세 기폭제 역할을 했다.
백화점 메이시는 실적발표에서 올해 전망을 상향조정한데 힘입어 16.1% 폭등했고, 주방용품·가구 소매체인 윌리엄스-소노마도 깜작 실적을 발표해 13% 급등했다.
'천원숍' 달러트리는 21.9%, 달러제너럴은 13.7% 폭등했다. 두 업체 모두 이날 시장 전망을 웃도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발표했다.
반도체 업체 브로드컴과 기업용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VM웨어 모두 상승했다. 브로드컴이 610억달러에 VM웨어를 인수하기로 이날 공식 발표하면서 양사 주가가 동반 상승했다.
브로드컴은 3.6%, VM웨어는 3.2% 뛰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날 인수가격은 335억달러로 낮추면서도 인수 의지를 재확인한 트위터는 6.3% 급등했다. 전일비 2.36달러(6.35%) 급등한 39.52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 주가도 동반 급등했다. 전일비 48.93달러(7.43%) 급등한 707.73달러로 마감하며 700달러선을 회복했다.
국제유가는 2개월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오는 30일 미국이 메모리얼데이(현충일)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드라이빙 시즌에 돌입하면서 석유 수요가 더 늘 것이라는 전망이 유가를 끌어올렸다.
또 헝가리가 반대하는 와중에도 유럽연합(EU)이 러시아 석유 수입 금지 계획에 박차를 가하면서 공급 둔화 우려가 고조된 점 역시 유가 상승을 촉발했다.
헝가리가 끝까지 반대하면 EU의 러시아 석유수입 금지라는 추가 제재가 불가능하지만 시장에서는 점점 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이때문에 국제유가는 3% 급등했다.
국제유가 기준물인 브렌트유는 전일비 배럴당 3.37달러(3.02%) 오른 117.40달러, 미국유가 기준물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4.06달러(3.4%) 급등한 114.09달러로 장을 마쳤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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