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서초구 원지동 신축계획 추진됐으나
소음기준 부적합으로 美 공병단 부지 추진
서울 중구 방산동 미군 공병단 부지 모습. 뉴스1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부는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의 서울 중구 방산동 미군 공병단 부지 내 건립이 논의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중앙감염병병원은 코로나19 재유행 및 신종 감염병의 주기적인 발생에 대비하고, 단순한 임상 진료 기능 이상의 선제적·체계적 위기관리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건립된다.
당초 병원은 서초구 원지동으로 신축계획이 추진됐으나 소음기준 부적합으로, 서울 중심에 있어 접근성이 좋은 중구 방산동 미군 공병단부지로 이전계획을 전환했다.
현재 보건복지부는 국방부로부터 부지 매입절차를 진행하며 매장문화재조사, 환경정화 등 부지 정비를 추진 중이다.
국립중앙의료원도 같은 부지로 이전·신축해 800병상 규모로 확대될 예정이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설치돼 국립중앙의료원이 감염병환자의 다학제 진료 등 배후진료 지원병원 역할을 한다.
복지부는 "지난 2021년 4월 이건희 회장 유족이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을 건립 등의 목적으로 국립중앙의료원에 기부한 7000억원을 반영해 재정당국과 건립 규모 조정을 협의하고 있다"라면서 "2022년 하반기 중 설계 공모에 들어가 2024년까지 설계를 마치고 2024년 착공, 2027년에 완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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