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범일역 서용석 부역장, 김시훈 주임, 동의대역 여운성 과장(부산교통공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 지하철 직원들이 응급환자를 구하고 성추행범을 붙잡는데 기여했다.
부산교통공사(사장 한문희)는 동의대역 여운성 과장이 성추행 용의자를 검거하는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부산진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범일역에선 서용석 부역장과 김시훈 주임이 쓰러진 남성 승객을 응급처치해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지난 4월 22일 부산 지하철 동의대역에서는 한 20대 여성이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해왔다. 당시 여 과장은 경찰과 함께 폐쇄회로(CC)TV 기록을 열람해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경찰의 연락처를 받아뒀다.
그런데 사건 발생 5일 뒤 역 내를 순찰하던 여 과장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이를 발견하고 해당 경찰에게 신고했다 이후 여 과정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용의자 동선을 쫓아 경찰이 붙잡도록 적극 도왔다.
이 공로로 지난 25일 여 과장은 부산진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여 과장은 “동의대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앞으로도 순찰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3월 6일 범일역에서는 서 부역장과 김 주임이 대합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남자 승객을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했다.
타 승객들의 응급환자 발생 신고를 받은 직원들은 현장에 출동해 의식을 잃고 무호흡 중인 70대 남성을 발견했다. 직원들은 119에 신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러자 약 3분 뒤 남성의 호흡과 의식이 돌아왔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건강을 회복한 이 남성은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범일역을 직접 방문해 생명을 구해준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 부역장과 김 주임은 “매월 1회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다”면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데 작은 보탬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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