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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 흰색 얼룩의 정체는?..울산시 "안심하세요"

흰 얼룩의 정체는 '미네랄'..물맛에도 영향
경도가 높을 수록 만들면 많아..인체에 무해
울산시 수돗물 경도 36~100 mg/L 범위
수돗물 생산에 낙동강물 이용 후 많아 져

싱크대 흰색 얼룩의 정체는?..울산시 "안심하세요"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주방 싱크대 등에 생기는 흰색 얼룩(침전물)에 대해 시민들의 문의가 잇따르자 보도자료를 통해 "인체에 해가 없는 미네랄 성분이므로 안심해도 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오랜 가뭄으로 울산시가 낙동강 원수를 구입해 수돗물을 생산한 것과 관련이 있다.

30일 울산시상수도사업본부에 따르면 수돗물은 인체 대사에 필요한 칼슘(Ca2+), 마그네슘(Mg2+), 나트륨(Na+), 칼륨(K+) 등과 같은 미네랄 성분들을 함유하고 있다.

설거지 후 싱크대나 식판 등의 물기를 깨끗이 제거하지 않으면, 순수한 물(수분)은 증발되고 미네랄 성분들은 그대로 남아 흰색 얼룩의 침전물을 남기게 된다.

수돗물의 미네랄 함량은 수원(水原)에 따라 다르며 미네랄 함량이 높을수록 높은 ‘경도'를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

경로는 물 속에 존재하는 칼슘과 마그네슘의 농도를 탄산칼슘의 농도로 나타낸 값으로, 수질기준 300 mg/L 이하이다.

울산 천상정수장이 지역 사연댐의 물을 원수로 수돗물을 생산했을 경우 40~60 mg/L 낮은 경도를 나타내었으나 가뭄으로 인해 낙동강물이 유입되는 대암댐 물을 원수로 변경한 후에는 89~100 mg/L의 경도를 보였다.

또 울산 회야정수장에서 생산한 수돗물의 경우에도 강수량이 풍부했던 지난해 7~11월에는 평균 57 mg/L의 낮은 경도를 유지하였으나 가뭄이 장기화돼 낙동강 원수 비율이 높아진 올해 1~5월은 평균 103 mg/L의 경도를 나타내었다.

경도는 물맛에 영향을 준다. 건강하고 맛있는 물의 경도는 20~100 mg/L 정도이며 울산시 수돗물의 경도는 36~100 mg/L 범위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미네랄 성분에 의한 흰색 얼룩은 인체에 무해한 성분이고 울산 수돗물은 먹는물 수질기준에 적합한 안전하고 깨끗한 물이므로 안심하고 이용하시면 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울산시가 원수로 사용하는 낙동강물의 수질은 '좋음' 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상수도본부 측은 덧붙였다.

한편 울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각 가정의 수도꼭지에서 나오는 물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지 궁금한 시민들에게 무료로 수질검사를 해주는 ‘수돗물 안심확인제’를 시행하고 있다.

무료 수질검사를 받으려면 울산 상수도사업본부 누리집, 물사랑 누리집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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