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군기 후보, 선관위 5대 공약에 포함 '명백한 허위사실' 주장
이상일 후보 "실무자 착오, 공약에 없다" 강조
용인시장 후보자 토론회 안내 포스터.(용인신문사 제공)
【파이낸셜뉴스 용인=장충식 기자】 6.1 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0일 경기도 용인시장 선거가 '플랫폼시티 민간자본 유치'를 둘러싸고 후보들간 난타전이 벌어지고 있다.
백군기 더불어민주당 용인시장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이상일 후보의 허위사실 공표 행위에 대해 후보직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백 후보는 "지난 24일 진행된 선관위 주관 TV토론회에서 중대한 허위사실 2가지를 공표한 이상일 후보는 궁색한 변명은 집어치우고, 용인시민께 사죄하고 즉각 후보직에서 물러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플랫폼시티 사업과 관련해 민간자본 유치를 공약한 이 후보는 시민의 이익이 아닌 개발업자의 이익을 보장하겠다는 것이냐"며 "제2의 대장동 개발을 기획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또 "플랫폼시티사업을 용인시 주도로 하겠다는 이상일 후보의 설명은 현재의 재원구조상 불가능한데 도대체 어떻게 가능한 방법을 찾겠다는 것인지 답하라"며 제2의 대장동 개발의 흑막은 없는지 따져 물었다.
백 후보는 이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플랫폼시티 민자유치를 공약했음에도 그러한 사실이 없다고 밝힌 점을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이유는 이 후보가 '플랫폼시티 민간자본 유치'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 5대 공약을 중앙선관위에 제출했기 때문이다.
반면, 이 후보는 "실무자의 실수"라며 "후보 공보물에 플랫폼시티 민간유치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맞서고 있다.
이 후보는 백 후보의 기자회견이 진행된 1시간 후인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사실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이 후보 측은 "선관위에 5대 공약을 제출할 당시 실무자 실수로 민자유치로 기록된 것일 뿐"이라며 "플랫폼시티에 대해서는 용인시 주도로 개발하고 개발이익은 용인시에 재투자하겠다는 2가지 내용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 후보는 "후보 등록을 하고 매우 바쁜 상황에서 공약과 관련해 2년전에 후보등록을 도왔던 분한테 도와달라고 했다"며 "그 실무자가 민간유치로 바꾼것 같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특히 "실무자 착오도 책임져야 하겠지만, 제입으로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며 "제대로 된 토론이라도 다시 하고 싶다.
분명히 (플랫폼시티 민간자본유치는) 공약집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상일 후보는 지난 24일 진행된 토론회 영상을 증거로 제시했으며, 당시 토론회 영상에는 '플랫폼시티 민간자본유치'를 공약에 대한 백군기 후보의 질문에 "공약에 없다"는 이상일 후보의 답변이 담겨있다.
하지만 실무자의 실수라 하더라도 선관위에 제출된 공약에 '플랫폼시티 민간자본 유치' 공약이 담겨 있는 이상 선거 이후에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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