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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 "학교선택제를 통해 공교육 질 높이겠다"

[인터뷰]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 "학교선택제를 통해 공교육 질 높이겠다"


[파이낸셜뉴스]"학교선택제를 통해 학교간 경쟁을 유도해 공교육의 질을 높이겠다. 자사고와 특목고도 존치하고, 특성화도 다양화해서 교육의 다양성과 경쟁을 키울 것이다"
박선영 서울시교육감 후보( 사진)는 30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학교의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이화여대 법학과를 나와 MBC 기자로 10년 넘게 일했다. 이후 동국대 교수를 거쳐 자유선진당 비례대표로 18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 21세기교육포럼 대표와 사단법인 물망초 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서울시교육감 후보로 출마해 36.2%의 득표율로 조희연 현 교육감(46.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는 "지금 학생들은 학교 배정을 거의 일방적으로 받다보니 학교간 경쟁이 없고, 경쟁이 없으니 공교육 질의 하락과 획일주의적 교육이 판치게 된다"며 "학교 선택범위는 권역을 조율해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박 후보는 지금의 학교인권조례를 폐지하는 대신 학생의 원리와 의무가 같이 있는 '학생권리의무장전'을 제정하겠다는 방침이다. 학생인권조례가 오히려 교권 추락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그는 "지금의 서울교육은 교사를 스승이 아닌 서비스직으로 만들고 있다"며 "교사가 존경받고 학생을 사랑하는 서울교육을 실현하는 것은 물론 학생인권조례에 스며들어있는 이념도 삭제해 이념과 정치로부터 자유로운 서울교육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팬대믹 이후 증가한 사교육비 증가와 관련해 박 후보는 돌봄공사 설립과 공교육 무상화로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돌봄공사를 통해 학교와 지역상황에 맞게 방과후학교와 거점통합형돌봄교육센터를 석치하고 체계적으로 방과후 돌봄에 나서선다면 사교육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게 박 후보측 설명이다.

기초학력 저하와 관련한 해결책으로는 전수조사와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을 강조했다.
그는 "줄세우기 평가가 아니라 학생들이 지금 어디쯤 왔는 지, 어디로 나아가야할 지 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축척하는 것"이라며 "학생 수준 파악이 안되면 교사가 어찌 지도를 하겠는가"라며 반문했다.

이어 "학급당 학생수 20명 상한해야 교사가 학생 1인당 담당할 수 있는 정서 지도, 학습지도 시간이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워킹맘 1세대로서 언론인과 교육자로서 두 아이를 모두 공립학교에서 키웠으며, 누구보다 대한민국 교육과 입시의 불합리함과 문제점, 그에 따른 학부모들의 마음고생을 잘 알고 있다"며 "서울시교육감이라는 자리는 단순히 교육행정가로 아니라 국회외 행정부, 서울시의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긴밀하게 협의해야 한다는 점에서 저야말로 적임자"라고 말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