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서용석 범일역 부역장, 김시훈 범일역 주임, 여운성 동의대역 과장
부산 지하철 직원들이 응급환자를 구하고 성추행범을 붙잡는 데 기여했다.
부산교통공사(사장 한문희)는 동의대역 여운성 과장이 성추행 용의자를 검거하는 데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부산진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이어 범일역에선 서용석 부역장과 김시훈 주임이 쓰러진 남성 승객을 응급처치해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지난 4월 22일 부산 지하철 동의대역에서는 한 20대 여성이 성추행을 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해왔다. 당시 여 과장은 경찰과 함께 CCTV 기록을 열람해 용의자의 인상착의를 기억하고 경찰의 연락처를 받아뒀다.
그런데 사건 발생 5일 뒤 역내를 순찰하던 여 과장은 용의자로 추정되는 이를 발견하고 해당 경찰에게 신고했다. 이후 여 과정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용의자 동선을 쫓아 경찰이 붙잡도록 적극 도왔다.
이 공로로 지난 25일 여 과장은 부산진경찰서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여 과장은 "동의대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안감을 느끼지 않도록 앞으로도 순찰업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난 3월 6일 범일역에서는 서 부역장과 김 주임이 대합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70대 남자 승객을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생명을 구했다.
타 승객들의 응급환자 발생 신고를 받은 직원들은 현장에 출동해 의식을 잃고 무호흡 중인 70대 남성을 발견했다. 직원들은 119에 신고,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그러자 약 3분 뒤 남성의 호흡과 의식이 돌아왔고 출동한 119 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후 건강을 회복한 이 남성은 자신의 가족들과 함께 범일역을 직접 방문해 생명을 구해준 직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서 부역장과 김 주임은 "매월 1회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어 신속한 대응이 가능했다"면서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된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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