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지진 진원지. 중국 인터넷 캡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쓰촨성에서 규모 6.1과 4.5의 지진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4명이 사망했다. 중국 지진당국은 수백명의 목숨을 앗아간 2013년 규모 7.0 강진의 여진으로 보고 있다.
2일 중국 지진대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현지시간) 쓰촨성 야안시 루산현(북위 30.37도, 동경 102.94도)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관측됐다. 지원 깊이는 17km다. 청두, 이빈, 러산 등 인근 지역에서도 진동은 감지됐다. 3분 뒤 야안시 바오싱현에서도 규모 4.5의 지진(진원 깊이 18km)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14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재산피해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 진원지 20km 이내의 인구는 7만여명이며 100km 안에는 789만여명이 살고 있다.
한 주민은 경제매체 차이신에 “지진으로 집이 파손되고 창문이 깨어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지만 심각하지는 않다”면서 “주민들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과 경찰당국은 지진 발생 후 4500여명의 인력을 현장에 파견했다. 또 318대의 구조 차량과 매몰자 수색 등을 위한 구조견도 함께 보냈다.
쓰촨성 지진국은 이날 루산현의 지진은 2013년 4월20일에 발생한 규모 7.0의 여진으로 보고 있다. 두 지진의 진원지는 9km 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당시 지진으로 루산현 룽먼 지역은 건물의 절반 이상이 파괴됐으며 196명이 사망했다.
차이신은 지난 5년 동안 진원지 200km 이내에서 확인된 규모 3.0 이상의 지진은 123차례라고 설명했다.
쓰촨성에선 2008년 베이징올림픽 직전에도 원촨현에서 규모 8.0의 최대 진도 지진으로 수만명이 숨졌다.
그러나 쓰촨성 지진당국은 지역의 구조적 특성이나 역사적 지진 활동 등을 분석하면 며칠 사이에 더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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