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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중단 위기 ‘롯데百 광복점’ 한숨 돌렸다

[파이낸셜뉴스] 해묵은 롯데타워 건립 논쟁으로 영업중단 위기에 몰렸던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이 2일 정상영업을 재개한다.

이날 부산시는 박형준 시장을 비롯해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부산 롯데타워 건립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영업중단 위기 ‘롯데百 광복점’ 한숨 돌렸다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 박형준 부산시장, 송용덕 롯데지주 대표(왼쪽부터)가 2일 오전 부산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부산롯데타워 건립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양측의 합의에 따라 이날 오전 롯데백화점 광복점에 대한 상업시설 임시사용승인도 연장되면서 백화점, 아쿠아몰, 마트, 엔터테인먼트동의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앞서 롯데 측에 롯데타워 건립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는 이유로 지난 5월 31일 기한이 만료된 임시사용승인 연장을 불허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 광복점은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린 지난 1일 하루 정기휴무일로 정했지만 입정 업체와 직원들의 근심은 커져만 갔다.

롯데 측은 임원들이 긴급히 부산을 방문해 전날 밤까지 마라톤 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양측은 이번 협약 체결을 통해 롯데타워 건립을 2025년까지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이는 앞서 롯데 측이 밝힌 준공 목표인 2026년보다 1년 앞당겨진 일정이다.

시는 이와 함께 롯데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중단 위기 ‘롯데百 광복점’ 한숨 돌렸다
부산롯데타워 변경계획(안) 조감도./제공=부산시

이날 업무협약은 이러한 약속의 하나로 이날 협약식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송용덕 롯데지주 공동대표와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가 직접 참석해 사업추진에 대한 의지를 명확히 공표했다.

업무협약서에는 롯데쇼핑 등이 부산롯데타워를 시의 랜드마크로 2025년까지 건립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고 부산롯데타워에 부산의 상징성을 담을 수 있도록 시민공모로 명칭을 선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부산롯데타워 건립과정과 완공 후에도 지역업체가 최우선 참여하도록 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붐업에 적극 노력하고 롯데그룹은 그룹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적극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사업에 속도를 내 롯데타워가 부산의 대표 랜드마크가 되고 향후 부산 관광산업과 원도심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박 시장은 “부산롯데타워 건립이 여러 가지 이유로 20여 년간 추진되지 않아 시민이 안타까워했고, 이제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라며 “롯데가 부산롯데타워 건립 의지를 분명히 해줘 감사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롯데그룹이 부산시와 부산시민에게 한 약속을 조속히 실행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