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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압승에도 '민생' 꺼낸 尹대통령, 정책승부 의지 피력

지방선거 압승에도 차분한 대응
尹대통령 "민생안정에 모든 힘 쏟겠다"
교육개혁 콘텐츠 제시로 비전 제시도

지선 압승에도 '민생' 꺼낸 尹대통령, 정책승부 의지 피력
윤석열 대통령이 2일 경기 고양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엑스포에서 신한은행 부스를 찾아 모의 면접에 참가한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6.1 지방선거에서 집권여당인 국민의힘 압승 이후 윤석열 대통령은 '민생'을 첫번째로 강조했다.

향후 2년간 총선까지 굵직한 선거가 없다는 점에서 주어진 기간 동안 온전히 정책으로 승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윤 대통령은 2일 "첫째도 경제, 둘째도 경제, 셋째도 경제라는 자세로 민생 안정에 모든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

강인선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이 지방선거와 관련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성숙한 시민의식에 따라 지방선거가 잘 마무리되어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번 선거 결과는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더 잘 챙기라는 국민의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서민들의 삶이 너무 어렵다.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 것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면서 "이를 위해 앞으로 지방정부와 손을 잡고 함께 어려움을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고 강 대변인은 설명했다.

전날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여당인 국민의힘은 총 17개 광역자치단체장 중 12곳에서 승리, 5곳만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며 압승을 거뒀다.

시·도의원을 비롯해 시장·군수·구청장 등 기초단체장에서도 4년전과 달리 국민의힘 후보들이 크게 약진했다.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치러진 7곳에서도 국민의힘은 5곳, 민주당이 2곳에서 승리해 윤 대통령 국정 초반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다.

이러한 때에 윤 대통령은 선거 승리에 대한 기쁨을 표하기 보다 민생을 챙긴다는 의지를 보이면서 정책에 승부를 걸겠다는 계획을 시사했다.

과거 4년전과 정반대 결과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연출됐다는 점에서 민심에 쉽게 반응하기 보다 차분하게 윤 대통령 본연의 역할에 임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방침이다.

실제 윤 대통령은 조속한 시일 내 취임을 앞둔 17개 광역단체장들과의 회동을 서울 용산 청사에서 가질 계획이다.

여야 가릴 것 없이 지방 현안을 논의해 공약을 이행하자는 계획으로 마련한 자리를 통해 윤 대통령과 선출된 광역단체자들의 공약 실천 의지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취임 후 첫 교육 분야 및 청년 일자리 현장 행보로 '2022 대한민국 고졸 인재 채용엑스포'에 참석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고졸 취업박람회로 500여개 직업계고 학생들과 180여개 기업·기관들 간 만남의 자리인 이날 행사에 참석한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새 정부는 교육제도의 혁신을 통해 지식습득형이 아니라 문제해결형의 창의적인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고 인재 양성을 혁신과 성장의 기반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개혁 콘텐츠를 제시한 윤 대통령은 "개인의 재능과 적성을 살릴 수 있는 미래형 교육과정과 다양한 고교 교육체제가 보다 강화돼야 한다"며 "반도체, AI(인공지능)와 같이 첨단 미래산업을 포함한 산업부문에서 필요로 하는 맞춤형 인재들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