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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재명 선거 책임론 공방 격화...8월 전대 도전 가능성에 계파 충돌도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 참패 뒤 비대위 지도부가 총사퇴한 가운데 당내에선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을 둘러싼 책임 공방이 선거 패배 하루만에 거세게 불고 있다.

'전국 과반 승리'를 위해 투입된 이 위원장이 경기도 지사 1곳 승리를 제외하면 사실상 '나홀로 귀환'을 한 것을 두고 나온 비판론이 당내 계파 갈등으로 불이 붙는 양상이다.

특히 이 위원장이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이 예상되면서 앞으로도 계파간 충돌과 갈등이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친문계와 친명계간 이재명 위원장 선거 책임론을 두고 이날부터 공방전이 분출하고 있다.

홍영표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이 위원장을 겨냥해 "사욕과 선동으로 사당화시킨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며 "이젠 민주당은 당원만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했다.

전해철 의원도 SNS에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냉철한 평가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책임이 있는 분들은 한발 물러서 객관적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판단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했다. 사실상 이 위원장을 비롯해 친명계가 책임이 큰 만큼 향후 당 수숩 방안에서부터 2선으로 후퇴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이낙연 민주당 전 당 대표도 "대통령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며 사실상 이재명 위원장을 겨냥해 쓴소리를 했다.

반면에 이재명계 좌장으로 불리느는 정성호 의원은 "국민들께서 다시 매서운 회초리를 내려치면서도 가느다란 희망은 남겨놓으셨다"며 "사심을 버리고 오직 선당후사로 단합해야 한다"고 했다. 전대를 앞두고 친문계의 이재명 위원장 책임론 제기를 겨냥한 걸로 보인다.
양이원영 의원도 "특정인을 겨냥해서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형식은 제대로 된 평가라고 볼 수 없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위원장은 이날 지도부 총사퇴에도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캠프 해단식에 참석해 선거 운동원과 실무진에게 감사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