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오는 8일부터 모든 해외입국자 격리의무 면제

해외 항공편도 정상화...2년2개월만

오는 8일부터 모든 해외입국자 격리의무 면제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이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오는 8일부터 예방접종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해외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격리의무 조치가 해제된다.

3일 오전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오는 8일부터는 예방접종 완료 여부, 내외국인 구별 없이 모든 해외 입국자의 입국 후 격리를 면제한다"고 말했다.

손 반장은 "종전까지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입국자의 경우 입국 후 격리가 의무화됐었으나 독일과 영국, 덴마크 등 국제적으로 격리를 해제하는 상황과 발맞춰 한국도 격리의무를 해제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손 반장은 "방역당국은 방역 관리에 허점이 생기지 않도록 입국 전에 실시하는 유전자증폭(PCR)검사 또는 신속항원검사, 입국 후 3일 이내에 실시하는 PCR검사의 의무는 유지한다"고 말했다.

앞서 방역당국은 지난 3월 21일부터 접종을 완료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의무가 면제한 바 있다. 이날의 조치는 일상회복 확대의 일환으로 해외입국자의 격리의무 해제를 미접종자까지 확대한 것이다.

이와 함께 항공 규제도 오는 8일부터 모두 해제된다. 손 반장은 "인천국제공항을 대상으로 항공 편수와 비행시간 제한을 모두 해제하고, 항공 수요에 따라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와 함께 공항의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QR코드, 검역정보 사전입력시스템도 활성화한다"며 "비행기 탑승 전에 입국자가 입국 전 검사나 건강상태 등을 시스템에 미리 입력하면 입국 후 검역단계가 한 층 더 빨라지고 혼잡도도 낮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날 정례브리핑에서는 해외입국 절차의 간소화가 최근 해외에서 유행하고 있는 원숭이 두창의 국내유입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손 반장은 "지금 발표하고 논의하고 있는 것은 코로나19에 관한 부분들로서 원숭이 두창과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원숭이 두창이 해외에서 유입되는 것들을 계속적으로 관리할 때에 어떤 감시 기준을 좀 더 강화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코로나19와는 별개로 논의돼야 될 문제라고 판단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입국객 증가에 대비해 인천국제공항과 그 외 지방 공항에 대해서도 검역 등 관리 인력도 계속 확충해 나갈 예정"이라며 "해외로의 출국이나 입국이 원활하게 회복돼 국민 경제에 도움이 되면서 한편으로 방역관리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정부는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