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현학술원은 3일 '바이오의 새로운 패러다임, 합성생물학과 바이오파운드리'라는 주제로 웨비나 행사를 가졌다.
[파이낸셜뉴스]미래산업으로 각광받는 합성생물학과 바이오파운드리의 육성을 위해선 유전자 조작 등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낮추는 사회적인 포용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한 다양한 응용분야로 적용하기 위한 규모의 확대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이오파운드리는 합성생물학의 설계, 제작, 검증 과정을 인공지능(AI)과 로봇을 이용해 고속·자동화하면서 미래 산업으로 각광 받고 있다.
3일 최종현학술원은 '바이오의 새로운 패러다임, 합성생물학과 바이오파운드리'라는 주제로 웨비나 행사를 가졌다. 이날 웨비나는 박민희 KAIST 생명과학과 교수의 사회로 진행됐다.
조병관 KAIST 생명과학과 석좌교수는 이날 "사회적인 포용력이 필요하다. 인간이 만든 유기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심각한 문제다. 이것을 어떻게 다룰지가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정부 주도의 바이오파운드에 참여할 회사를 선정하는 문제 등이 있다"고 지적했다.
합성생물학과 바이오파운드리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욱 중요해졌다는 의견도 나왔다.
조 교수는 "메신저RNA(mRNA) 백신을 개발하는 합성생물학의 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탐지하는 바이오파운드리의 힘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합성생물학은 여러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엽 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는 "기술은 양날의 검이다. 어떻게 관리할 지는 이야기해야 한다. 잠재적인 위험이 있다. GMO에 대한 인식에 대해서도 대중과의 소통이 중요하다. 과학자들이 좋은 인성을 갖고서 합성 생물학으로 나쁜행위를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선 힐슨 애자일(Agile) 바이오파운드리 수석연구원은 "테러에 대한 투자하는 돈은 많지만 (생물) 펜데믹에 투자하는 것은 적다"고 지적했다.
바이오파운드리의 적용 분야와 확장의 중요성도 이날 논의됐다. 이 특훈교수는 "'생물학이나 생명공학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려하지 않으면 미래에 회사가 사라질 수도 있다'라고 기업 CEO들에게 조언 한다"고 말했다.
힐슨 수석연구원은 "식품, 농업, 치료, 진단 외에도 연료, 화학 원자재, 심지어 데이터 저장도 응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주기술에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됐다. 화성에서 미생물 불록을 응용해 집을 지울 수도 있다고 조 교수는 설명했다.
크리스토퍼 보이트 MIT 생물공학과 석좌 교수 "바이오 채광과 천연자원의 추출 분야에서 많은 활동이 일어날 것이다. 예를 들면 "금속과 희토류를 보다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추출하고 농축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임스 콜린스 MIT 생물공학과 석좌교수 "합성행물학은 지속 가능성과 기후 변화 관련 사안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 중요한 문제는 어떻게 규모를 확대하는 냐는 것이다. 향후 10년간 극복해야한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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