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5~7일 일정 밝혀
오는 7일 봉하마을 방문 뒤 文 내외에 인사
이희호 추도식 참석 계획
"김대중 내외분께 각오를 다짐하겠다"
향후 민주당 수습 과정서 일정 역할 의지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오는 7일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를 예방할 예정인 가운데,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는 글을 올렸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오는 5~7일 자신의 일정을 밝힌데 이어, 오는 10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 3주기 추도식 참석 계획을 언급하면서 "김대중 대통령님 내외분께 각오를 다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전 원장은 "담벼락에 대고 욕이라도 하라" "역사는 발전하고 인생은 아름답다"는 문구와 함께 이러한 각오를 밝혔다.
국정원장 신분으로 공개적인 행보를 자제하던 박 전 원장은 정권교체 이후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향후 보다 활발한 대외 행보를 예고한 바 있다.
박 전 원장의 이같은 각오 다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참패한 더불어민주당의 내부 수습과정에 나설 수 있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박 전 원장은 전날 SNS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인사에 대해 "美 WP 기자의 '한국 정부는 검사 출신으로만 구성됩니까. 검찰공화국 만드시나요'라는 질문이 나올 법한 인사"라면서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지 무엇이든 치우치면 안된다. 인사는 강력한 메시지이고, 고도의 통치행위입니다. 과유불급 인사는 망사"라고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승용차를 이용해 목포로 이동한다고 밝히면서 오는 5일 목포에서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 전남도청 김대중 동상 헌화 일정을 가진다고 전했다.
이어 오는 6일에는 광주에서 선친영정이 모셔진 광주학생독립기념관, 국립 5.18민주묘지, 정동년 5.18 기념재단 이사장, 한승헌 전 감사원장, 김홍일 의원 묘역에 헌화한다고 설명했다.
오는 7일 일정에 대해 박 전 원장은 "봉하 노무현 대통령님 헌화와 권양숙 여사님 인사, 양산 문재인 대통령님 내외분께 인사드리고 상경한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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