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대표, 7일 미국 출국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 적 두고
1년간 美 정부·의회 인맥 다질듯
일각에선 이 전 대표의 조귀 복귀 가능성도 제기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지난 5월24일 오후 제주시 이도1동 동문로터리 인근에서 열린 유세장을 찾아 더불어민주당 소속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2.05.24. woo1223@newsis.com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오는 7일 미국행을 앞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의 묘소를 찾았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님 내외분 묘소에 참배하고 출국 보고를 드렸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김 전 대통령 묘역 참배 사진을 올리며 "김 대통령님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깊은 사색의 말씀을 생각했다"면서 "그 가운데서도 김 대통령님의 마지막 말씀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되새기고 싶어졌다"고 밝혔다. 그는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유언을 언급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23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했고, 25일에는 양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출국 인사를 했다.
이 전 대표는 7일 미국으로 출국해 1년 정도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에 적을 둔 채 남북관계와 국제정치를 공부하면서 미국 정부와 의회 인맥 등을 다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국내 정치와 거리를 둘 것으로 예상되지만, 민주당이 지방선거 패배 후 극심한 내홍에 휩싸이면서 이 전 대표의 역할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이 전 대표의 조기 복귀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새 지도부가 들어서서도 당내 계파 간 주도권 싸움이 이어진다면 비(非)이재명계를 묶을 구심점 역할을 이 전 대표가 하지 않겠느냐는 이유에서다.
문재인 전 대통령(왼쪽)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사진 = 이낙연 전 대표 페이스북) 2022.05.25. /사진=뉴시스
이낙연계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에 "지금은 알 수 없지만, 국내 정치 상황에 따라 예정보다 일찍 한국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있다"며 조기 재등판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른 관계자 역시 "이 전 대표의 조기 재등판론이 꾸준히 나오는 것은 그만큼 민주당이 커다란 위기에 맞닥뜨렸기 때문"이라며 "상황에 따라 이 전 대표도 자신의 역할을 심각하게 고민해볼 수 있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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