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있다. © 뉴스1(이낙연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미국 출국을 앞두고 5일 현충원으로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소식을 전했다.
이 전 대표는 지방선거 패배 직후 당에 선거 책임론을 제기해 그동안 신중한 태도와 비교되는 이례적인 언급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특히 당이 8월 전대를 앞두고 이재명 의원과 친문계가 정면 대결이 예상되는 미묘한 시점이라 더 관심을 받고 있다.
전대에서 당권을 쥐는 쪽이 2024년 4월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되는 만큼 양쪽의 희비도 이번 전당대회에서 운명이 갈리게 생겼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에 사진 2장을 올리고 "미국으로 떠나기 이틀 전. 국립현충원 김대중 전 대통령님 내외분 묘소에 참배하고 출국 보고를 드렸다"고 밝혔다.
그는 "김 대통령님의 파란만장한 생애와 깊은 사색의 말씀을 생각했다"며 "그 가운데서도 김 대통령님의 마지막 말씀을 국민 여러분과 함께 되새기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또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는 김 전 대통령의 유언도 재 소환했다.
이 전 대표는 미국 출국을 앞두고 5월 23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했다. 이틀 뒤인 25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만나 출국 인사를 했다.
이런 가운데 이 전 대표는 오는 7일 미국으로 떠나 워싱턴D.C. 소재 한 대학 연구소에서 1년간 남북관계, 평화에 대한 연구 활동을 할 예정이다.
문재인 정부 초대 총리에 이어 당 대표, 대선 경선과 지방선거 지원까지 지난 5년간을 쉽 없이 달려온 만큼
잠시 휴지기를 가진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다만 필요에 따라서 이 전 대표가 조기 귀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상황에다 친문진영도 구심점 역할을 할 리더가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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