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패장 책임론에 당 내홍도 격화, 계파 기싸움 격화에 8월 전대 출마 수순 밟기 예고
(인천=뉴스1) 정진욱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계양을)이 현충일인 6일 인천시 계양구 황어장터 3·1만세운동기념탑에서 분향을 하고있다. (이재명 의원실 제공) 2022.6.6/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6·1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이겨 여의도 입성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6일 현충일을 맞아 지역구인 인천시 계양구 황어장터 3·1만세운동기념탑에서 참배했다. 이 의원은 유동수 의원(인천 계양갑) 의원과 함께 3·1만세운동기념탑을 찾아 헌화·분향했다. 다만 그는 근황과 주요 현안에 대해선 취재진 질문에도 침묵을 지켰다. 이 의원의 공개 행보는 6.1 지방선거 이후 사실상 처음이다. 이 의원은 선거 직후인 지난 2일 계양을 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선거 운동원들과 실무진을 격려했다.
당선 즉시 임기가 시작된 이 의원은 7일 여의도 입성 후 국회로 첫 출근을 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조만간 국회에서 이번 지방선거 패배와 관련 입장과 향후 당권 도전 등 자신의 정치적 진로에 대해 어떤 식이든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6.1 지방선거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이 의원은 '본인선거는 이겼지만 전체선거에서 진' 선거 책임론에 휩싸였다. 또 친문재인계와 친이재명계가 오는 8월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 의원 당권 도전 문제를 놓고 찬반양론이 충돌하며 내분도 확대되는 양상이다.
현재로는 이 의원이 다른 선택을 하기보다 양측간 충돌이 그대로 당권 경쟁으로 이어지며 벼랑끝 경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친문계는 물론 비주류에서도 이 의원이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까지 패장이 된 상황에서 또 다시 당권 도전에 나서는 건 당을 더 큰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의원총회를 거쳐 혁신비대위를 출범시킬 예정이다. 새 비대위는 대선과 지방선거 2연패에 따른 당 쇄신 방안 마련 및 8월 전대 준비에 주력할 계획이다.
비대위원장으로는 외부인사 영입 보다는 당내 원로급이나 중진 인사들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방안이 거론된다.
후보군에는 문희상 상임고문, 이광재 전 의원,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 5선의 이상민 의원,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이중 일부 후보의 경우 건강상 등의 이유를 들어 고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cerju@fnnews.com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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