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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2천원 서울형 키즈카페 대박... 아이 키우기 행복한 환경 만들겠다" [인터뷰]

김선순 서울 여성가족정책실장
"보육교사 배치하고 긴급돌봄도 2025년 100개까지 늘릴 것"

"2시간 2천원 서울형 키즈카페 대박... 아이 키우기 행복한 환경 만들겠다" [인터뷰]
서울시는 저렴한 요금으로 양육자의 부담은 낮추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서울형 키즈카페' 1호점의 문을 열었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모든 아이들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공공형 실내 놀이터다.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을 총괄한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사진)은 6일 "서울형 키즈카페는 놀이와 돌봄 기능에 집중해 공공성은 높이면서도 식음료 판매 등 영리성은 제한해 민간 키즈카페와의 상생을 도모했다"고 밝혔다.

서울형 키즈카페 이용요금은 3000원 이내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은 이용료가 무료다.

아동 1인당 7㎡ 이상의 충분한 공간을 확보하고, 보육교사와 시설안전관리요원도 필수적으로 배치한다. 보호자가 급한 일이 생겨 요청할 경우 긴급 및 일시돌봄 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에서 사전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서울형 키즈카페는 시작부터 흥행 대박을 터뜨렸다. 1호점 정식 개원을 앞두고 진행한 사전 예약에 시민들이 몰리면서 7월 말까지 예약이 모두 찼다.

김 실장은 시민들의 호응에 대해 "서울형 키즈카페는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전문적이고 안전한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시민들의 실생활 수요를 반영한 생활밀착형 정책으로, 체감 효과가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형 키즈카페 1호점은 종로구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2층에 조성됐다. 종로 1호점의 경우 이용대상은 만 3~7세 아동 및 보호자다. 기본 2시간 2000원으로, 종로구민이면 1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운영시간은 화요일~토요일이며, 1일 3회차로 운영한다.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간대별로 이용 연령도 유아와 초등으로 구분하고, 1회 이용 정원은 30명으로 제한했다.

이밖에도 보호자가 이용 가능한 별도의 부모 커뮤니티 공간과 의무실, 수유실도 갖추고 있다.

첫 선을 보인 키즈카페 내부는 정적인 놀이공간인 '오브제 놀이터', 동적인 놀이공간인 '그물 놀이터', 책과 관련된 놀이 프로그램과 보드게임을 할 수 있는 '책 놀이터' 등으로 구성됐다.

김 실장은 "1호점은 실외에 혜명 아이들 놀이터와 아이들극장이 자리하고 있어 실내형 키즈카페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키즈카페를 방문한 아이들이 맘껏 뛰고, 웃고 떠들며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보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가시지 않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서울시는 종로 1호점을 시작으로, 7월에는 중랑구과 동작구에 순차적으로 서울형 키즈카페를 오픈할 예정이다.
올해 총 20개를 조성하고, 자치구 수요·지역 여건 등을 고려해 오는 2025년까지 100개를 열 계획이다.

김 실장은 "현재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64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상황"이라며 "다양한 이유가 있지만 양육비가 부담이 돼 아이를 낳지 않는 것도 큰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은 "서울시는 보육의 문제를 더 이상 개인의 몫으로 두지 않고 공공이 함께 아이를 키우는 공공 보육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들이 행복하고, 아이 키우기 행복한 환경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계속해서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