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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쇄'로 중국서 테슬라 모델3 받으려면 최대 24주 대기

'봉쇄'로 중국서 테슬라 모델3 받으려면 최대 24주 대기
테슬라 모델3.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 상하이 코로나19 봉쇄 여파로 테슬라 공장의 생산에 차질을 빚으면서 새 모델3 인도 대기 기간이 최대 24주로 늘어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7일 보도했다. 모델3의 작년 평균 대기 기간인 3~4주의 6배이다.

SCMP는 “더 길어진 (차량 인도) 대기는 상하이가 두 달의 봉쇄로 망가진 공급망을 고치고 생산 차질을 해소하기 위해 얼마나 힘든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봉쇄가 시작된 지난 3월 28일부터 조업이 중단됐다가 4월19일부터 재가동했으며 이 기간 동안 5만여대를 생산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에 따르면 테슬라의 4월 중국 내 생산량은 전달의 16% 수준인 1만757대에 그쳤다. 하루 평균 생산량이 약 900대로 1·4분기(2100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일일 생산량은 5월 말까지도 최대 능력인 2600대 수준까지 회복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 공장은 상하이의 전면적 정상화 추진에도 아직 외부와 분리된 ‘폐쇄 루프’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달 현 상하이 공장 인근에 제2의 공장을 지어 연간 45만대를 추가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인력을 줄이겠다고 밝혔지만 중국에서는 인력을 늘리고 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전날 보도했다.

테슬라의 중국 법인 관계자는 환구시보에 “인력 감축 계획에 대해 들은 바 없다”며 “테슬라 상하이 연구개발(R&D)센터가 지난달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설계 등 5개 분야에서 100여 명의 인력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2일 테슬라 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미국 경제에 대해 “느낌이 몹시 나쁘다”며 채용을 전면 중단하고 직원을 약 10% 감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3일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가 9.2% 하락하자, 4일 트위터에 “전체 인원수는 증가하고 정규 급여를 받는 직원 수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글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