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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경란 질병청장 "과학방역 추진, 질병청 전문성·역량 높인다"

尹정부 과학방역 방침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질병청의 전문성 끌어올려 감염병 등에 대응
대규모 항체조사 백 청장 "7월에 착수될 것"

백경란 질병청장 "과학방역 추진, 질병청 전문성·역량 높인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9일 충북 청주 오송 질병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파이낸셜뉴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9일 충북 청주시 오송 질병청에서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과학적이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방역체계를 한 단계 더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질병청 더 전문적 조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백 청장은 "향후 질병청 조직을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면서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해 존재하는 전문 행정기관으로서, 신종 감염병 뿐 아니라 다양한 질병 관리 및 예방을 위해 질병청의 역량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역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건 및 의료 연구개발(R&D) 인프라 확충을 통해 질병정책에 대한 연구를 강화하고 민간에서의 연구 지원도 확대해 나가겠다"며 "줄기세포, 재생의료 등 미래 의료 초석 마련하고 국내 감염병 백신 치료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 역시 소홀히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질병청을 찾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무한한 책임"이라고 강조하면서 백 청장과 질병청 임직원들에게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방역체계를 구축해달라"고 당부했다.

백 청장은 "이는 질병청이 전문가와 함께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컨트롤타워로 역할을 잘 해달라는 주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국민의 생명보호와 동시에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균형적 방역정책을 모색해 나가겠다"면서 윤석열 정부의 과학방역 방침을 이행기관으로서 성실하게 이행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윤석열 정부의 과학방역을 위한 토대가 될 대규모 항체 양성률 조사에 대해 백 청장은 "조사 진행을 위한 여러 절차가 있어 계획보다 조사가 늦어지고 있지만 1만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는 7월 정도에는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와 별개로 소규모로 진행한 조사 결과는 곧 발표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고령층 대상의 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 탄력이 떨어지고 백신재고가 남고 새로운 변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백신 도입 필요성이 제기되는데 대한 의견도 밝혔다.
백 청장은 "유행 상황과 외국의 상황을 더 봐야할 것 같다"면서 "접종에 따른 예방효과, 개량 백신 개발, 변이주 대상 백신 효과 등을 고려해 4차 접종 또는 가을철 유행에 대비한 접종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현재 질병청은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갑자기 청으로 승격해 제 모습을 다 갖추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서 "조직의 전문성 확대가 미흡했던 것을 고려해 조직과 인적 발전 뱡향에 대한 고민을 하겠다. 질병청 발전에 대한 지적 사항에 대해서도 소통하고 연구 분야는 집중적으로 확대해나갈 분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