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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트,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국내 1위·세계 6위

2023년 QS 세계대학평가 발표...'연구 역량' 국내 1위·세계 TOP 10 유지

지스트,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국내 1위·세계 6위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지스트(광주과학기술원)는 영국의 글로벌 대학 평가 기관인 QS(Quacquarelli Symonds)가 9일 발표한 '2023 QS 세계대학평가(QS World University Rankings 2023)'에서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Citations per Faculty)' 부문 국내 1위·세계 6위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스트는 이 부문에서 지난 2008년 이후 15년 연속 국내 1위로 평가됐으며, 세계 대학 중에서도 줄곧 최상위인 2~6위권을 기록해 세계 TOP 10을 유지하는 등 세계 정상급 연구 역량을 인정받았다.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는 해당 대학 연구자들의 논문이 다른 연구자들에 의해 얼마나 많이 인용됐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대학 연구 역량의 양(量)과 질(質)을 모두 평가할 수 있는 항목이다.

특히 이 평가 항목은 '학계 평판'이나 '졸업생 평판'과 같이 설문조사 응답자의 주관이 결과에 크게 영향을 주는 항목과 달리 대학의 평균적인 연구 실적과 해당 분야의 다른 연구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객관적인 데이터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가장 신뢰도가 높은 평가 항목으로 꼽힌다.

올해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에서는 2016~2020년(5년간) 동안 해당 대학에서 발표한 논문에 대해 2016~2021년(6년간) 동안 인용된 '피인용 수'를 '전체 교원 수'로 나눈 값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으며, 지스트는 해당 기간 동안 200여명의 연구자가 발표한 논문이 5만3000여회 인용됐다.

지스트의 연구 역량이 이처럼 10여년 이상 세계 정상급으로 평가되고 있는 것은 지난 1993년 설립 초기부터 '국제화'와 '융합'을 기관 운영 철학으로 삼고, 연구자들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해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스트는 미국 칼텍(Caltech) 및 MIT 등 세계적 수준의 연구자와의 공동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연구 분야나 학제 사이의 벽을 허물어 여러 분야의 연구자들로 이뤄진 연구그룹 중심의 융합 연구를 장려하고 있다.

또 전체 교원과 재학생에게 연구에 적합한 정주 환경을 제공해 주거 걱정 없이 캠퍼스에 머물며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는 연구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인센티브 및 포상 제도를 두고 있다.

김기선 지스트 총장은 "이번 평가 결과는 기관운영 철학을 존중하는 구성원들의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지스트 연구 역량이 세계 최고 수준임이 다시 한 번 입증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스트-MIT 국제협력사업 및 AI 데이터센터(HPC) 구축사업 추진 등 AI 기반 강화를 통해 지스트의 연구경쟁력 향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모범으로서 AI 중심도시 구축의 핵심 역할을 위해 연구뿐 아니라 인력 양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지역혁신을 선도하는 중추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QS는 매년 6월에 세계대학평가 순위를 발표하고 있으며, 올해는 '2023 QS 세계대학평가'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올해 '교수 1인당 논문 피인용 수' 부문에선 국내 대학 중에서는 지스트뿐만 아니라 연구 중심 과학기술특성화대학 대부분이 우수한 평가를 받아 과학기술 분야 R&D와 미래인재 육성에 대한 국가 차원의 전략 및 집중적인 지원이 대학의 연구경쟁력 향상과 연구·기술 주도권 확보를 위해 매우 중요함을 보여줬다.

국내 대학으로는 지스트에 이어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세계 11위로 평가됐으며, 포스텍(POSTECH)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각각 세계 26위, 27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 1위는 인도 과학원(Indian Institute of Science)이, 이어 2~5위는 미국의 하버드대(Harvard University), 프린스턴대(Princeton University), 칼텍(Caltech), MIT가 차지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