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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비대위' 오늘 공식 출범... 계파갈등 잠재울까

'우상호 비대위' 오늘 공식 출범... 계파갈등 잠재울까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12.14/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출범 시킨다. 민주당이 보궐선거와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에서 연달아 패배하며 당내에서 계파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우 의원이 계파 갈등을 수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오전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안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다. 이날 오후 3시에 마무리되는 온라인 투표를 통해 비상대책위원회가 중앙위원회의 추인을 받으면 오는 8월에 있을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게 된다.

이번 우상호 비상대책위원회에는 초선인 이용우 의원과 재선인 박재호 의원, 3선인 한정애 의원과 김현정 원외위원장협의회장이 비상대책위원으로 참여한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당연직으로 비상대책위원을 맡게 됐다.

'우상호 비대위' 오늘 공식 출범... 계파갈등 잠재울까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비대위원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6.1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 총사퇴를 밝힌 뒤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2/사진=뉴스1화상

4선 의원인 우 의원은 계파색이 옅고 합리적 성향의 중진이라는 점에서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친명계(친이재명계)과 친문계(친문재인계)의 계파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우 의원이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택됐지만 일각에선 인적 쇄신 대상인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의 대표 인물이라는 점에서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친명계와 친문계가 오는 8월에 있을 전당대회를 두고 당 대표 선출 방식에 대해 의견 차이를 보이며 대립이 격화되고 있다. 친문계는 선거의 책임이 있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당 대표 출마를 반대하며 맹공을 펼쳤고 이에 친명계는 즉각 반발하며 강대강으로 대치하고 있다.

한 친문계 의원은 "지금 당도 어렵고 복잡한 상황에서 선거를 앞두고 룰을 바꾼다는 것은 당에 굉장한 진통이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선출 방식 변경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에 친명계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대의원과 일반 당원의 표 등가성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며 선출 방식 조정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우 의원은 전당 대회 출마자들이나 당내 구성원들의 동의가 없다면 룰 변경은 어렵다며 선을 긋고 어느 계파에도 치우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