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상하이 지역 8곳 전 주민 전수검사 '재봉쇄' 공포

상하이 지역 8곳 전 주민 전수검사 '재봉쇄' 공포
중국 상하이 쉬후이구에 있는 슈퍼마켓에서 29일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보호장구를 착용한 직원이 손님의 결제를 돕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65일 만에 전면 봉쇄를 해제했던 상하이시의 여러 구가 관내 모든 주민들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에 나서면서 재봉쇄 공포가 퍼지고 있다.

10일 펑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상하이 민항구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더욱 공고히 하고 코로나 확산 위험을 억제하기 위해서 오는 11일 전 주민을 상대로 핵산 검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항구는 인구가 260만명에 달하고 한국인도 1만명 이상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민항구는 검체 채취 시간 동안 일시적 봉쇄 관리를 한다는 방침이다.

상하이 교외의 쑹장구 역시 주말인 11∼12일 사이에 핵산 전수 검사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쑹장구는 코로나 검사 시간에 봉쇄식 관리가 적용된다고 언급하지는 않았다.

푸둥신구, 황푸구, 징안구 등 다른 여러 지역에서도 주말에 코로나 전 주민을 대상으로 한 일제 검사가 진행된다. 경제 매체 차이신은 상하이의 16개 행정구역 중 8곳이 주말 전수 검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일 봉쇄가 풀리고 나서 상하이의 구 이상의 넓은 단위에서 코로나19 전수검사가 진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하이와 베이징 등의 주민들은 출퇴근과 쇼핑 등 정상적 사회생활을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사흘에 한 번씩은 핵산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런 가운데 상하이 쉬후이구의 한 미용실에선 직원 3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들 직원은 상하이 15개 구에 거주하는 손님 502명, 직원 13명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상하이 방역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