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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대, 고 김혁종 총장 영결식 14일 학교장으로 거행

광주대, 고 김혁종 총장 영결식 14일 학교장으로 거행
광주대는 지난 10일 별세한 고(故) 김혁종 총장<사진>의 영결식을 오는 14일 오전 9시 학교장으로 치른다고 12일 밝혔다.사진=광주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대는 지난 10일 별세한 고(故) 김혁종 총장의 영결식을 오는 14일 오전 9시 학교장으로 치른다고 12일 밝혔다.

광주대에 따르면 장례위원장은 민영돈 조선대 총장과 김갑용 광주대 대학원장이 맡았다. 장례위원은 대학 학·처장을 비롯해 고인과 끈끈한 인연을 맺어온 광주·전남지역 총장, 정치인, 언론인 등 사회 각계각층 인사 87명이 맡았다.

빈소는 광주광역시 서구 VIP장례타운 2층에 차려졌다. 장지는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 선영이다.

고 김혁종 총장은 성균관대에서 교육학 학사, 미국 웨스턴일리노이대에서 교육학 석사, 미국 캔사스주립대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지난 2003년 5월 총장 취임 후 제시했던 대학 발전 전략을 차질없이 실현하며, 광주대를 취업·창업 중심의 특화된 실무교육을 바탕으로 한 '취업·창업중심 교육명문대학'으로 키워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지난 2004년 광주대를 산업대에서 일반대로 전환해 대학의 실속과 내실화를 다지고, 첨단학부(과) 육성과 교육과정 첨단화, 중점학부 육성, 교육인프라 완비 등을 추진해 괄목한만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학생중심 교육 및 가치 실현에 앞장서며 학생들과의 소통을 강조한 고인은 취임 첫 가을축제부터 5년 동안 주방장을 자처하며 '총장 주막'을 열었다. 고인이 앞치마를 두르고 주방장 모자를 눌러쓴 채 직접 요리를 내놓으며 학생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는 모습은 당시 큰 주목을 받았다.

'총장 주막'으로 얻은 수익금은 지난 2003년 태풍 '매미'로 큰 피해를 본 영남지역 주민들에게 전달됐으며, 2005년에는 통일 쌀 보내기, 2006년에는 북한동포 돕기, 2007년에는 태풍 '나리' 피해자 돕기 등 다채롭게 쓰였다.

고인은 아울러 총장 취임 이후 전국 대학 최초로 산업체 인턴 취업 지원제와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했는가 하면 중소기업 근로자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컨소시엄 사업, 성인 학습자를 위한 평생학습 중심 대학을 만들어 대학 교육 및 지역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고인은 법무부 감찰위원회 위원, 광주·전남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 회장, 5·18민주화운동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등재추진위원회 위원, 광주·전남발전연구원 발전자문위원,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사 등 대외활동에 활발히 나서며 사회공헌에도 앞장섰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