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봉하마을 방문
대통령실 "권 여사와 이야기 나눌 예정"
김 여사 측 "공개행보 본격화, 아직 아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7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현충탑에 분향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1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12일 기자들에게 "김건희 여사는 작년부터 기회가 되면 권양숙 여사를 만나 뵙고 많은 말씀을 듣고 싶어했다"며 "그동안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이번에 찾아 뵙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김건희 여사는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라며 "두 분의 환담 과정과 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된다"고 전했다.
앞서 대변인실은 김 여사의 일정에 대해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혀왔으나, 김 여사 측이 노무현재단 측과 별도로 일정을 잡아 움직이면서 일정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 내외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해 존경한다는 의사를 밝혀온 터라, 이번 예방에서 김 여사는 권 여사에게 윤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노 전 대통령 서거 13주기 추도식에 윤 대통령은 한덕수 총리를 참석시켜 "노 전 대통령의 서거는 우리 역사에 안타까운 일"이란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아울러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을 통해 권 여사에게 친서를 전달한 바 있다.
김 여사가 봉하마을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이번 행보로 김 여사가 공개행보를 본격화하는 것은 아니라는게 김 여사 측 설명이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통화에서 "권 여사 방문이 본격적인 활동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일단, 김 여사 측은 권 여사 예방 이후 문 대통령 내외 또는 김정숙 여사만 따로 예방하거나, 김윤옥 여사와 이순자 여사를 예방하는 것도 검토중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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