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버지 손웅정씨
손흥민 선수에 대해
"아직 월드클래스라고 생각 안해"
손흥민 아버지인 손웅정씨가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세계적인 축구선수 손흥민(토트넘)의 아버지인 손웅정씨가 손흥민 선수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도 "(지금도 아들이 월드클래스가 아니라는 생각은)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중국매체가 4년 전 손씨의 인터뷰를 재조명하며, 손씨의 높은 월드클래스 기준에 의문을 품었다.
중국의 관영매체인 CGTN 등은 지난 12일 손씨의 발언을 보도했다. 앞서 손씨는 전날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손흥민 국제 유소년 친선 축구대회'의 막을 내린 후 손흥민 선수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손씨는 아들이 아직도 부족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지금도 변함없다"라고 답하며 "더 노력해야 하고 더 발전해야 한다. 이만하면 됐다고 할 때 위기가 온다고 생각한다"며 자만을 경계했다.
[노리치=AP/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22일(현지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의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 경기를 마치고 받은 골든 부츠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손흥민은 후반 멀티 골(22·23호)로 팀의 5-0 대승에 기여했고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공동으로 득점왕에 등극했다. 토트넘은 리그 4위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따냈다. 2022.05.23. /사진=뉴시스
"세계 최고의 클럽에 가서 생존할 수 있는 수준, 그 정도가 월드클래스가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흥민이가 10%만 더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설명했다.
손씨는 4년 전인 2018년에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흥민이는 절대 월드클래스가 아니다"라며 평가를 내렸다.
이에 이 매체는 인터뷰 내용을 보도하며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23골을 터뜨리고 골든부츠를 수상하며 커리어 정상에 올랐다"며 "유럽 5대 리그의 어떤 아시아인 선수도 해낸 적이 없는 일"이라며 손 선수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손흥민은 여러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손웅정씨는 아들을 평가하는데 태연했다. 2018년 발언 이후 4년이 지났지만 손웅정씨는 마음을 바꾸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