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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한 최민희 "학생운동한 사람으로..억울해 혼자 울었다"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장관 지원사격 받은
최민희, "낙선 후 처음 울었다"

낙선한 최민희 "학생운동한 사람으로..억울해 혼자 울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3일 기초단체장 후보 8명을 추가 발표했다. 사진은 남양주시장 후보로 확정된 최민희 전 의원./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공개 지지에도 낙선한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낙선 후 처음 울었다"면서 짧은 글을 남겼다. 최 전 의원은 낙선 후에도 최근까지 낙선 인사를 하며 민주당의 성찰을 촉구한 바 있다.

최 전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에 '낙선 후 처음 울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학생운동 한 사람으로 노무현의 사람으로 위장전입 한 번 안하려고 이를 악물고 살아온 제 인생이 억울해 혼자 울었다"고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 글은 삭제돼 확인할 수 없다.

낙선한 최민희 "학생운동한 사람으로..억울해 혼자 울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진=뉴스1

앞서 최 전 의원은 조 전 장관과 추 전 장관에게 공개 지지를 받으며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에 남양주 시장으로 출마했다.

조 전 장관은 "등대지기처럼 민주주의의 지킴이로 언제 어디서나 헌신적이었던 최민희"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고, 추 전 장관은 "촛불 정부 5년 내내 참다운 촛불 정신을 지켜내려 했던 그를 이번에는 투표로 지켜주기를 간절히 기도한다"며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하지만 최 전 의원은 46.55%를 얻으며 53.44%를 얻은 주광덕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리며 낙선했다.

최 전 의원은 앞서 "농부는 밭을 탓하지 않는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을 페이스북에 게시하며 낙선 이유를 누구에게도 돌리지 않겠다는 것을 표명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1일에는 "저는 언제까지라도 낙선인사를 드릴 수 있다"면서 "그러나 낙선인사 법적 시한이 6월 13일까지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낙선인사 법적 시한을 겨우 이틀 남겨두고 뭘 잘못했고, 무엇이 죄송한지 조금이나마 깨달았다"면서 "그것은 공익 뒤에 숨은 오만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