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오후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 주민 40여 명이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앞 도로에서 한 보수단체가 진행하는 집회현장을 찾아 소음으로 인한 생활 불편을 호소하며 거친 항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문재인 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문 전 대통령 양산 저저 앞 집회 시위에 대한 제재를 촉구했다.
한병도, 윤건영, 정태호 민주당 의원은 13일 서울시 서대문구 경찰청을 찾아 윤희근 경찰청 차장과 면담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문 전 대통령 정권에서 각각 청와대 정무수석, 국정상황실장, 일자리수석을 맡았다.
한 의원은 면담에 앞서 "최근 양산경찰서를 다녀왔는데 지금 양산의 시위 양상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며 "이번 주말에도 확성기를 틀고 입에 담기 힘든 욕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8조 5항을 보면 주거지나 사생활 침해가 뚜렷하면 집회 금지나 제한을 할 수 있는 법 조항이 현재도 있는데 경찰의 법 집행이 미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찰청은 지난 10일 입장문에서 "경남 양산의 문 전 대통령 사저 주변에서 여러 단체가 집회시위를 하고 있다"며 "소음기준을 초과하거나 지역주민의 평온을 뚜렷하게 해치는 불법행위에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