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문화 가치 가진 전북 익산 솜리시장 일대
여러 사업 협업 위해 보존관리추진단 구성
전북 익산 구 신신백화점 건물, 지난 2019년 문화재청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사진=문화재청
【파이낸셜뉴스 전주=강인 기자】 전북 익산시가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으로 관광 자원 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선다.
14일 익산시에 따르면 최근 국가등록문화재인 ‘익산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 보존관리 추진단을 구성하고 첫 회의를 가졌다.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은 주현동과 인화동 일대 2만1168㎡를 아우른다. 1899년 군산항 개항부터 1914년 동이리역 건립 등을 거쳐 번화했던 솜리시장 일대를 가리킨다. 광복 이후 형성된 주단과 바느질거리 등 당시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건축물이 모여 있다. 1919년에 4·4만세운동이 일어났던 곳이기도 하다.
이런 가치를 인정받아 익산 구 대교농장 사택과 익산 구 신신백화점 등 문화재 가치가 뛰어난 10곳이 2019년 문화재청 등록문화재로 등록됐다.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은 이 같은 문화재를 기반으로 도시재생활성화와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복합공간이다. 2019년 공모사업(364억원) 선정과 인화동 도시재생 뉴딜사업(142억원), 익산문화도시 거점공간 조성사업(8억6000만원)이 동시에 추진되고 있다.
익산시는 여러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사업이 상충되거나 중복 될 우려가 있어 부서 간 협업을 통해 불필요한 행정비용 최소화에 나선 것이다.
보존관리추진단 추진단은 종합적인 조정과 관리 역할을 하는 기능을 수행하며 익산시 부시장을 단장으로 7개 관련 부서로 구성했다.
첫 회의는 근대역사문화공간 보존·활용 방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부서별 협력방안,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콘텐츠 확보 등에 대한 의견이 오갔다.
공간 조성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 녹지공간 조성, 중점 경관관리구역 지정, 노후 빈집 정비 등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또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 내 탐방거점공간, 문화공방 조성 등을 추진하고 토지매입과 문화재 보수정비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익산시 관계자는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이 가지고 있는 인문적·지리적·문화적 장점을 활용해 성공적인 도시재생과 문화재로서의 높은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관광 명소를 조성하겠다”며 “지역경제 활성화의 시작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kang1231@fnnews.com 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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