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베이징의 한 코로나19 선별검사소에서 한 여성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베이징=정지우 특파원】중국이 코로나19 핵산(PCR)검사에서 거둬들이는 비용으로 추락하는 경제성장률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쑤저우은행은 지난 12일 보고서를 통해 4∼6월 중국에서 108억 건의 코로나19 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추정하면서 총비용은 1746억 위안(약 33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쑤저우증권은 이 같은 지출은 가계 소비 둔화 부분을 메우며 2·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률을 0.62%포인트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분기별 경제성장률은 1·4분기 4.8%를 기록했지만 상하이 전면 봉쇄가 시작된 4월부터 경기하방 압력이 가속화돼 2·4분기엔 1.2%까지 추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 상태다.
쑤저우증권은 “6월이 시작되면서 우리는 2·4분기 경제 성장에 대해 좀 더 낙관적일 수 있다”면서 “또 하나 중요한 것은 지방 정부가 정기적으로 전 주민 코로나19 검사를 벌이면서 지출한 비용으로 생기는 국내총생산(GDP) 추가 상승”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분석은 중국 당국자 "일상화된 PCR 검사" 비판 며칠 만에 나왔다.
앞서 허칭화 국가위생건간위원회 질병통제국 1급 순시원은 지난 9일 국무원 연합방역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비(非)유행 지역에서 맹목적인 PCR 검사를 시행해선 안 된다"면서 "PCR 검사 일상화가 '뉴노멀'(새로운 기준)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무원은 전날 지방정부 채무 관리 강화를 골자로 한 지도의견을 발표했다. 국무원은 지방 당위원회가 정부가 책임을 치고 채무 리스크를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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