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안철수 의원에게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파이낸셜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당 몫으로 추천된 당 최고위원 후보 2명과 관련해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 대표는 14일 연합뉴스TV에 나와 “안 의원이 뜻을 굽히지 않으면 정치적 부담은 본인에게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안 의원은 국민의당 몫 국민의힘 최고위원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과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했다.
하지만 김 전 위원장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면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는 지난 3월 1일 국민의힘-국민의당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 당시 페이스북에 “걸레는 아무리 빨아도 걸레다”라며 “국민의힘은 고쳐 쓸 수 없다. 청산 대상이다”라고 썼다. 이에 이 대표는 14일 “아무리 대선 과정 중이었다 해도 너무 날 선 발언이었다”라고 꼬집었다. 같은 날 의원총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안 의원은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이라고 김 전 위원장을 옹호했다.
정 의원도 논란 대상이 됐다. 이 대표는 “합당 협상을 할 때 국민의당 측 인사가 당직에 참여할 기회를 주자는 취지에서 당직 배부를 논의했는데 국민의힘 의원을 제안한 것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의원은 “기왕 한 당이 됐는데 제가 국민의당 출신만 고집하는 것 자체가 화합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봤다”며 “국민의힘 현역 의원 가운데 자격이 있으면서 아직 기회를 가지지 못한 의원 중 한 분을 추천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glemooree@fnnews.com 김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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