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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파운드 케이, 인삼 산업 '대항마'로 떠올라

컴파운드 케이, 인삼 산업 '대항마'로 떠올라

[파이낸셜뉴스] 인삼(홍삼)의 위상이 전과 달라졌다.

홍삼의 기능성 원료 판매 점유율은 지난 2019년 30.8%, 2020년 28.4%, 지난해 27.3%로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홍삼 건강식의 감소의 원인을 '낮은 제품력' 때문으로 보고 있다. 낮은 제품력으로 '홍삼의 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소비자들이 홍삼 제품 대신, 비타민.유산균 등 다른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세계 인삼 시장의 패권을 되찾아 인삼종주국으로서 위상 제고와 홍삼 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확립이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가장 빠른 시기에 도래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컴파운드 케이(Compound K)’로 예상하고 있다.

홍삼의 경우 약리성분인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가 체내에서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돼 컴파운드 케이로 변환돼야 그 효능을 기대 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인 4명 중 1명은 진세노사이드 분해에 필요한 장내 미생물의 수나 기능이 부족해 컴파운드 케이로 전환시키지 못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사실로 인해 소비자들이 홍삼제품을 먹을 경우 기대했던 것보다 효과가 적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한다.

홍삼의 낮은 체내흡수율을 해결하고자 컴파운드 케이의 제품화 하는 시도가 이뤄졌다. 하지만 대부분의 컴파운드케이는 저순도로 약리적 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으며, 높은 가격대로 대중들에게 외면 받았었다.

최근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바이오 벤처기업이 있다. 엠진바이오(MGINBIO)는 산업화가 어려운 고순도(30~50%) 컴파운드 케이 추출 및 이를 대량 생산하는 공정 기술을 갖추었다.

엠진바이오 구의서 대표는 “컴파운드 케이는 다양하고 유용한 생리활성 효과를 가지므로 경제적·산업적 가치가 매우 높으며, 현재도 많은 연구자들에 의해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구 대표는 “보통 건삼(홍삼, 백삼 등)으로부터 회수 할 수 있는 생리활성물질의 양은 조직(tissue) kg 당 mg 단위 수준으로, 고순도로써 충분한 공급에 제한이 많았다"며 "이로 인해 가격이 고가로 형성될 수 밖에 없는데, 고순도 대량생산의 체제를 확립한다는 것은 매우 유용한 일"이라고 전했다.

.엠진바이오는 이러한 고순도 대량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식약처 개별인정형 원료 인증 및 미국 FDA에 NDI 신원료로 등재할 예정이다.

엠진바이오는 고순도 컴파운드 케이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이며, 국내 홍삼 산업이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넘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