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당선인 "文, '국민통합'에 대한 말씀...가슴에 새기겠다"
앞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찾고 권양숙 여사 예방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해 문 전 대통령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제공) 2022.6.14/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지난달 10일 퇴임하고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낙향한 문재인 전 대통령이 14일 사저를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환담을 했다. 김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김동연 당선인은 이날 오후 2시께 배우자 정우영씨와 함께 양산 평산마을을 방문해 문 전 대통령을 한 시간여 동안 예방했다.
김 당선인 내외는 김정숙 여사의 안내를 받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
문 전 대통령은 갈색 반소매 셔츠에 회색 바지, 편안한 운동화 차림으로 환하게 웃으며 김 당선인 내외를 맞았다. 문 전 대통령의 얼굴에는 덥수룩한 수염이 자라 있었다.
김 여사 역시 카디건과 청바지를 입은 편안한 모습으로 김 당선인 내외를 맞이했다.
김 당선인 측은 이날 사택에서 문 전 대통령과 삶은 옥수수를 먹으며 얘기를 나누는 도중 큰 웃음소리도 들려왔다고 전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내외가 1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를 예방,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경기도지사 인수위 제공) 2022.06.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사진=뉴시스화상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4일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해 문 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제공) 2022.6.14/뉴스1 /사진=뉴스1화상
김 당선인은 이날 환담에서 문 전 대통령이 "당선에 대한 축하 말씀과 함께 경기도정을 살피고, 경기도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일에 매진해서 좋은 성과를 내달라는 덕담과 당부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김 당선인은 문 전 대통령이 "'국민통합'에 대한 말씀을 주셨다. 갈라져서 반목하고 있는 정치판에 대해 통합의 정치에 대한 말씀도 주셨다"며 "(문 전 대통령께서) 주신 말씀 가슴에 잘 새기겠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이에 앞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도 예방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께 봉하마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헌화·분향하고 묵념했다.
그는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뜻 받들어 사람 사는 세상 경기도에서부터 만들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김 당선인은 고인이 잠든 너럭바위 앞에 한동안 무릎을 꿇은 채 너럭바위를 어루만지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배우자 정우영 씨가 14일 오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있다. 2022.06.14. (사진=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묘역 참배를 마친 김 당선인 내외는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권 여사와 정오 무렵까지 이야기를 나눴다.
김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노 전 대통령님과 함께 일하면서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다"며 "저의 정치적 스승인 대통령님과 함께 만든 비전 2030은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지침서로 경기 도정에서 실현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4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방문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 후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고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제공) 2022.6.14/뉴스1 /사진=뉴스1화상
이에 권 여사는 "경기지사 후보일 때 기일에 찾아와 주시고 당선인이 돼 또 찾아와줘서 반갑고 고맙다"며 "경기도민을 바라보면서 품었던 뜻을 꼭 펼치시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