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더프라임타워
[파이낸셜뉴스] 신한알파리츠가 용산 더프라임타워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산 편입 4년 만의 재매각이자 보유 자산 중 첫 번째로 매각하는 사례다. 재무적투자자(FI)는 물론 사옥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전략적투자자(SI)의 니즈(Needs)가 클 것으로 보인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리츠운용이 운용하는 신한알파용산리츠(신한알파용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는 용산 더프라임타워 매각자문사에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를 선정했다. 지명경쟁입찰로 진행되며, 이번 입찰에 참여가 지명된 업체간 컨소시엄이 금지된다. 수익증권 및 보유 부동산 매각 등 매각 방식은 제한이 없다.
용산 더프라임타워는 서울시 용산구 원효로 90길 11 소재 대형 오피스 빌딩이다. 1호선 남영역에서 도보 4분 거리에 불과하다. 연면적 3만9008㎡, 지하 6층~지상 30층 규모로 2014년에 지어졌다. 올해 2월 기준 임대율은 98.3%다. 주요 임차인으로는 신한생명, 트랜스코스모스, 유베이스, DB생명 등이 있다.
앞서 신한리츠운용은 용산 더프라임타워를 매입하기 위해 신한알파용산리츠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지분 750억원과 대출 1050억원 등 총 1780억원으로 2018년 10월 용산 더프라임타워를 인수했다. 지분 투자자로는 신한생명, 신한리츠운용, 신한알파위탁관리부동산이 있다. 대주단으로는 미래에셋생명, 신한생명, 신한캐피탈, 한국투자증권 등이다.
용산 더프라임타워의 감정평가액(2020년 6월 기준)은 2288억원이다. 용산 인근 여의도권역(YBD)의 여의도 파크원 타워1은 현재 공실이 거의 없고, 타워 2는 23%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오피스 가격이 크게 뛰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매각은 모(母)리츠인 신한알파리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부동산투자회사법에 따르면 상장리츠의 자산 처분 이익은 해당 사업연도에 90% 이상을 배당으로 지급해야 한다.
신한알파리츠는 삼성화재 역삼빌딩, 서울역 와이즈타워 등 현재 총 7개 오피스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산 규모는 2조1200억원에 달한다.
신한알파리츠의 8기(21년 10월~22년 3월) 주당배당금은 190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공모가 5000원 기준 연환산 배당수익률 7.6%에 달하는 수준이다. 신한알파리츠는 연 2회 각각 3월 말과 9월 말 결산 기준으로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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