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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희상 "선거 패배 누구 책임인지 다 안다"..이재명에 직설 날렸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
민주당 선거 패배에 "책임자 누군지 다 알아"

문희상 "선거 패배 누구 책임인지 다 안다"..이재명에 직설 날렸다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6.16/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이 더불어민주당의 연이은 선거 패배와 관련해 "책임 있는 사람이 누군지 우리는 다 알고 있다"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직격했다. 앞서 이 의원이 지난 제20대 대통령선거 패배 후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에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복귀했지만, 민주당이 패배하며 이재명 책임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문 전 의장은 지난 16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주재로 열린 상임고문단 간담회를 통해 "전국 단위 선거에서 연패했는데 책임 소재를 분명히 하는 게 민주 정당의 기본"이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문희상 "선거 패배 누구 책임인지 다 안다"..이재명에 직설 날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공동취재) /사진=뉴스1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4·7 보궐선거와 제20대 대통령선거, 제8회 전국지방동시선거에서 연달아 패하며 당내 내분이 빠르게 번지고 있다. 특히 대통령선거의 후보였던 이 의원이 지방선거에서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복귀했지만, 민주당의 석패로 이재명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친이(친이재명)계와 친문(친문재인)계가 강대강으로 대치하며 계파 갈등까지 확산되고 있다.

문 전 의장은 당내 계파 갈등에 대해 "원래 계파가 있어야 정당"이라고 밝혔지만 "어떤 계파가 자기네만 독점하고 다 갖겠다는 상태에서 싸움이 나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난파선 위에 선장이 되려고 싸우다 가라앉을 수 있다"며 "문제는 남 탓으로, 남 탓하면서 싸우는 자중지란이 제일 무섭다"고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