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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광폭행보' 논란 키우는 대통령실

언론 통해 외부활동 먼저 알려지고
확인 요구하면 사후 브리핑·공지

최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외 활동 보폭을 늘리는 가운데 대통령실의 미흡한 대응이 오히려 논란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 여사 행보가 여론의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크고작은 잡음이 터져나오고 있어 여권 내부에선 영부인 대외활동을 전담할 제2부속실을 신설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1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진행되는 대통령실 이전 기념 어린이·주민 초대 행사에 김 여사는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사전에 김 여사 일정 참석여부를 기자단에 알린 건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김 여사 외부 활동 대부분은 언론을 통해 해당 사실이 먼저 알려지고 확인을 요구하는 언론에 대통령실이 사후 브리핑을 하거나 공지를 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김 여사는 전날에도 공군 제10전투비행단 소속이었던 고(故) 심정민 소령 추모 음악회에 혼자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해당 일정은 공개하지 않았다. 비공식, 비공개 활동에 방점을 찍은 모양새로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잡음을 원천 차단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여사 일정 관리 기준이 모호하면서 오히려 대통령실이 논란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최근 김 여사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 예방 시 대통령실 차원에서 풀기자까지 동행했다. 하지만 고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의 만남은 비공개로 진행했다. 권 여사 예방 당시 불거진 지인 동행 논란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