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테크노파크가 지역 기업과 시민사회단체와의 만남을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동반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자 추진한 ‘부산기업 상생투어’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20일 부산테크노파크에 따르면 지난 15일 진행된 부산기업 상생투어에는 부산시민연대 소속 11개 시민단체 중 7개 단체가 동행해 네 곳의 부산 기업을 방문했다.
실제 이날 투어에는 조용언 부산경실련 집행위원장, 김정환 부산YWCA 사무총장, 정상래 부산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김종기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상임이사, 김호진 부산민예총 사무처장, 김영춘·윤경태 부산생명의숲 공동대표, 이승환 부산YMCA 실장 등 7개 시민단체 소속 19명의 활동가들이 참여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시민연대 내에서도 이렇게 종일 일정으로 여러 단체가 함께 행사에 참여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면서 “그만큼 이번 상생투어에 기대감이 큰 것 같다”고 밝혔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도 이날 투어를 위해 마련된 버스에 같이 몸을 싣고 이동하며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과 틈틈이 의견을 나눴다.
▲부산테크노파크 주최로 지난 15일 진행된 '부산기업 상생투어'에 참여한 부산시민연대 소속 7개 단체 관계자들이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파나시아, 코렌스EM, 리노공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를 각각 방문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테크노파크
이들은 전통 주력산업에서 성공적으로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변모해 가고 있는 ㈜파나시아, ㈜코렌스EM, 리노공업㈜을 비롯해 초소형 군집 위성 서비스의 기술성과 사업성을 인정받아 올해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은 우주산업 유망 스타트업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 등 네 곳의 기업을 방문했다.
파나시아는 조선기자재에서 수소로, 코렌스EM은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자동차로 신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리노공업은 반도체 산업을 이끌고 있다. 나라스페이스테크놀로지는 부산시와 함께 해양공간 관리를 위한 초소형 위성 ‘BusanSat’을 개발 중으로 2023년 발사 예정이다.
이민걸 파나시아 본부장은 “수많은 브리핑을 했지만 시민단체 앞에서는 처음”이라며 “사회공헌 활동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을 넘어 제품군 자체를 인류와 지구를 위한 제품으로 바꿔나가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여러 단체에 회사의 비전과 활동을 소개할 수 있어 매우 뜻깊다”고 전했다.
이날 투어에 참여한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이번 상생투어를 통해 새 시대를 위한 혁신의 노력, 지역에서 기업하는 어려움, 기업이 커갈수록 사회적 가치를 고민하는 기업인들의 모습 등 지역기업의 현재와 미래를 볼 수 있었다”면서 “시민단체가 견제와 견인의 역할을 충실히 함과 동시에 지역 기업의 고군분투에 힘을 보탤 수 있는 부분, 격려할 수 있는 부분은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관계자는 ”부산에서 우주산업의 미래를 그리고 있는 청년 기업을 보니 뭉클했다”면서 “이번 상생투어를 하며 지역 청년들이 수도권으로 떠나지 않고 지역에서 안정된 삶을 꾸릴 수 있게 기업과 시민단체, 유관기관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형균 부산테크노파크 원장은 “바쁜 일정 중에 참여해 주신 시민단체 활동가 분들과 흔쾌히 투어를 준비해주신 기업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인사를 드린다”면서 “시민사회와 시장이 단절을 극복하고 연결을 모색한 도시는 도시의 에너지를 총집결해 빠른 성취를 이룬 만큼 이번 상생투어를 통해 지역 기업의 기술혁신의 노력과 시민단체의 각 영역에서의 전문적 활동력을 연결해낸다면 지역을 살리는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defrost@fnnews.com 노동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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