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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프로축구 K리그의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슈퍼매치'에서 팬 폭행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20일 수원 삼성 서포터즈 '프렌테 트리콜로' 측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음에도 사실 확인을 하느라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죄송하다"며 가해자 측의 사과문을 공개했다.
가해자는 자필 사과문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 것에 대해 피해자분과 그 부모님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했다.
이어 "폭행이나 다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경기장 밖에서 응원가를 부르는 와중에 같이 점핑을 하자고 들어 올리다가 그분을 놓쳐 넘어지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바로 그분께 사과드렸다. 당일 피해자분 아버님과 영상통화로 일이 생기게 된 과정을 말씀드리고 정중하게 사죄드렸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가해자의 어머니 역시 사과문에서 "피해 학생과 부모님께 다시 한번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생기게 되어 부모로서 정중하게 사과드린다"며 "그분들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릴 예정이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잘 가르치겠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논란은 온라인에 관련 영상이 퍼지며 시작됐다. 지난 19일 수원 삼성과 FC서울의 라이벌전이 열린 수원월드컵경기장 밖에서 수원 일부 팬들이 서울 팬 한 명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
영상에는 한 수원 팬이 서울 유니폼을 입은 한 팬을 뒤에서 양손으로 안아 들어 올린 뒤 바닥에 내동댕이치는 장면이 담겼다. 이후 주변에 있던 몇몇 수원 팬들이 손을 위로 치켜들며 서울 팬을 둘러싸기도 했다. 이후 쓰러졌던 서울 팬이 유니폼을 벗고 자리를 뜨고 나서야 상황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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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가해자와 피해자는 모두 고등학생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피해자 부모로부터 이번 사건에 대한 신고를 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프렌테 트리콜로는 "6월 19일 수원 월드컵 경기장 외부에서 발생한 FC서울 서포터와의 사건과 관련하여 당사자 및 양 구단 관계자와 서포터분들에게 사과드린다"며 "이 상황을 멀리서 전해 들어 더욱 안타까우셨을 당사자 가족에게도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해당 인원은 프렌테 트리콜로 반다원(응원팀원)으로 활동 중이었으며 사실 확인 즉시 반다 활동에서 배제했다"고 덧붙였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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