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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에피스, 삼일제약과 맞손 '아멜리부' 국내 판매

안과치료제 아멜리부, 국내 340억원 규모의 시장
임상 통해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성 이미 확인
치료제 판매 전문성 있는 삼일제약, 국내 판매 협력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일제약과 맞손 '아멜리부' 국내 판매
21일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에피스 송도 본사에서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오른쪽)과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이 계약 체결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삼일제약과 안과질환 치료제 아멜리부(루센티스 바이오시밀러, 성분명 라니비주맙)의 국내 판매를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21일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인천 연수구 송도 사옥에서 삼일제약과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아멜리부는 루센티스의 바이오시밀러로 혈관내피생성인자(VEGF)-A에 결합, 신생혈관 형성을 억제하는 것을 기전으로 하는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등에 쓰이는 안과질환 치료제다.

루센티스는 제넨텍이 개발하고 로슈와 노바티스가 판매를 맡고 있고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4조40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시장의 매출 규모는 약 340억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해당 바이오시밀러제품을 미국과 유럽에서는 바이우비즈, 한국에서는 아멜리부라는 이름으로 품목허가를 받았고 이달부터 미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했다. 다만 아직 한국에서의 판매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일제약은 이번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환자들에게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고품질 바이오의약품을 처방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은 “첫 안과질환 치료제의 판매를 전문성 있는 파트너사인 삼일제약과 함께할 수 있게 돼 기쁘며, 국내 환자들이 바이오시밀러 처방을 통한 혜택을 더욱 많이 경험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허승범 삼일제약 회장은 “당사는 자체개발 및 글로벌 파트너사(엘러간, 떼아)와의 협력을 통해 백내장, 녹내장, 건성안, 알러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의 안과질환 치료제를 제공했으며,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아멜리부의 국내 판권 계약을 맺어 안과질환 분야 토탈케어를 실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 회장은 이어 “망막질환 시장에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하여 국내 환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지난 2018년 3월부터 환반변성 환자를 대상으로 아멜리부의 임상을 진행, 오리지널 의약품 비교한 결과, 임상에 참여한 환자 총 705명 중 52주간 처방을 유지한 환자 634명의 데이터를 통해 의약품 효능 및 약동학, 면역원성, 안전성 등에서 오리지널 의약품과의 동등성을 확인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