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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조선, 성호해운 특수 화학제품운반선 2척 동시 명명식

대선조선, 성호해운 특수 화학제품운반선 2척 동시 명명식
21일 영도에 있는 대선조선에서 개최된 성호해운 특수 화학제품 운반선 2척에 대한 인도 명명식에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선조선 제공


[파이낸셜뉴스] 부산의 대표적인 중견조선소 대선조선(대표이사 이수근)은 21일 부산 중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특수 화학제품 운반전문회사 '성호해운'으로부터 지난해 3월 수주한 6800t급 특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2척에 대한 인도, 명명식을 가졌다.

행사에는 두 회사 대표이사와 함께 해운·조선업의 중심지인 부산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앞장서고 있는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안감찬 BNK부산은행장, 양국진 산업은행 실장, 배후상 해운조합 본부장 등이 참석해 축하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1965년 부산에 설립된 '성호해운'에 부산지역 금융권과 정부 해운 육성정책 지원을 받아 부산의 중견조선소에 발주, 인도받게 된 것이라 의미가 남다르다. 정부에서 그동안 언급하고 추진한 '해운 · 조선 · 금융 산업간 협력'의 성과다. 세 산업의 유기적 연결을 통한 거점 도시로의 변모 가능성을 추진해 온 부산의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게 했다.

지난 2016년 이후 특수 화학제품운반선에 대한 틈새시장을 보고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해 기술력을 쌓은 대선조선은 국내는 물론 일본, 중국을 포함한 특수 화학제품 운반선 시장에서 2030년 친환경 규제를 극복할 수 있는 선형 개발 능력을 갖춘 유일한 조선소로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다. 이번 선박을 포함 총 20척의 인도 실적을 갖게 됐다. 이러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해 10월에는 3만3000t급 특수 화학제품 운반선을 유럽 선사로부터 수주해 이달 첫 작업에 착수했다.

이번에 인도된 두 척은 각각 'SH VENUS', 'SH OLIVIA'는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를 넘어 최대 중동까지 확장해 베이스 오일, 팜유 등 석유화학제품을 운반할 계획이다.

지난해 4월 16일 '동일철강'을 중심으로 한 부산지역 산업계 컨소시엄에 M&A 된 대선조선은 2018년 이후 어려웠던 수주 침체를 극복하고 M&A 첫해 19척이라는 최대 수주실적으로 2024년 상반기까지 안정적인 작업할 일감을 확보하는데 성공했다.
이 가운데는 세계 최대 피더컨테이너 선사인 중국 선사로부터 1000TEU 피더컨테이선 10척을 동시에 수주, 이미 알려진 친환경 피더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기술적 강점을 증명했다.

대선조선은 친환경 선박시장에도 진출해 경상국립대가 발주한 'LNG 이중연료 추진 어업실습선'과 국립수산과학원이 발주한 '하이브리드 추진 수산과학조사선'도 수주해 중형선박에 적합한 최적의 해법 찾기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금까지 이어진 원가재 가격 폭등에도 올해 1분기 27억원 영업이익을 달성해 채권단 관리에서 벗어나 '지속 성장의 100년 조선. 철강 기업군'으로 변모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